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러시아중앙은행이 20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200bp(1bp=0.01%포인트) 인상을 결정, 기준금리를 23%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암 피치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메모에서 “지난달 러시아 인플레이션이 전년 동기 대비 8.9% 올라 다시 가속화하고 향후 몇 달 동안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앙은행의 또 다른 대규모 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는 계속 오를 것이며 2025년 말까지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9.0% 훨씬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기업의 가격 기대치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으며 금리를 다시 급격하게 인상해야 할 것이라는 분명한 주장이 있다”며 “우리가 볼 땐 200bp 금리 인상이 기본 사례지만 더 큰 인상을 찬성하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러시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중앙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상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8.9% 상승했는데, 이는 전달 수치인 8.5% 상승에서 더 가팔라진 것이다. 주로 식품 가격 상승이 CPI를 밀어 올렸다. 지난달 시행된 미국의 새로운 제재에 따른 루블화 약세도 물가상승률을 부채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