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장 시작하며 하락 전환
연말을 앞두고 아시아 주요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채 약보합을 반복 중이다. 16일 주요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차익 시현 매물을 모두 소화한 뒤 내림세로 전환했다.
이날 마켓워치와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일본 대표증시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12.95포인트(0.03%) 내린 3만9457.49에 마감했다. 토픽스도 전 거래일 대비 8.23포인트(0.30%) 내린 2738.33에 거래를 종료했다.
중화권 증시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먼저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5포인트(0.16%) 내린 3386.33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3포인트(0.54%) 내린 3911.84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한 대만 가권지수도 오후 들어 하락했다. 전 거래일 대비 19.42포인트(0.08%) 오른 상태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홍콩 항셍지수도 장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내림세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4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92.30포인트(0.98%) 내린 1만9777.57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는 0.53% 내림세를, 싱가포르 ST 종합지수는 0.27%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증시 전체가 0%대 등락을 보이며 사실상 박스권에 갇혀있는 셈이다.
일본 증시는 상장기업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 위축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매도세를 주도했다. 상장 폐지된 기업도 지난해보다 54% 증가하면서 정부 차원의 증시 활성화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무엇보다 내년 이후까지 이런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증시 거래대금 자체가 위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상장폐지 기업의 증가와 관련해 “경영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자진해서 증시에서 철수하거나 다른 회사나 투자 펀드에 인수된 회사가 많다”고 해설했다.
중국은 정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주식시장의 지수 구성 종목 조정과 충돌하면서 상쇄했다.
이날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A주(중국 본토 상장 주식)의 상하이ㆍ선전ㆍ베이징 거래소 여러 지수가 구성 종목을 변경했다.
조정에는 CSI300과 중정(中證)A50, 중정A500 등 투자자의 관심이 큰 중국 주요 지수가 다수 포함됐다.
CCTV는 "신품질 생산력 발전 방향과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도입, 지속 가능한 투자 이념을 체현하는 것은 여러 지수가 중점적으로 강조하는 구성 주식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지배구조개선이 구성 부분에 포함되면서 기업으로서 부담이 확산할 것이라는 분석 탓에 투자심리는 소폭 위축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0.22% 하락했지만,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6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