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이 올해 바이오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올해 들어 벌써 한서제약 등 2곳의 바이오업체를 인수해 바이오 공화국 입지를 강화한 셀트리온은 2014년까지 글로벌 TOP10의 제약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1조8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 836억원, 영업이익 307억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의 이같은 행보에 업계에서는 향후에도 더 많은 바이오 업체를 인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셀트리온이 21일 시너지 효과를 위해 바이오톡스텍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인수에 무게를 두며 기정 사실로 해석하고 있다.
바이오 업체 한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유증에 참여한 바이오톡스텍은 비임상 CRO로 업체로 셀트리온에서는 같이 갈 수 밖에 없는 사업아이템”이라며 “인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해석했다.
셀트리온은 21일 비임상 전문회사인 바이오톡스텍의 유상증자로 참여했으며 유상증자 후 셀트리온은 바이오톡스텍의 10.2% 지분을 보유하게 돼 강종구 바이오톡스텍 사장에 이어 2대주주가 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이오톡스의 주가는 장 개시와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닥 1위 기업이 참여했다는 이유도 있지만 인수 가능성도 부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바이오 담당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사업 구성이 탄탄해 실적도 좋은 만큼 추구하는 사업 내용이 같다면 시너지 효과를 위해 바이오텍스텍 외에도 더 많은 기업을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톡스텍의 유증에는 현재 임상을 진행해야하는 약품이 있어 사업이 밀접해 참여하게 됐다”며 “어디까지 파트너로서의 참여이며 인수는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지난 5월 코디너스 최대주주의 보유주식 12.84%와 경영권을 147억원에 양수해 지난 3일 ‘셀트리온 제약’을 설립했다. 이후 ‘셀트리온 제약’은 한서제약의 지분을 인수하고 오는 내달 5일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