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시즌3' 최강 몬스터즈가 시즌 24번째 경기이자 시즌 8번째 직관전에서 최강의 팀 덕수고등학교를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6일 방송된 JTBC '최강야구' 111화에서는 최강 몬스터즈와 덕수고의 직관 경기 후반전이 펼쳐졌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덕수고 선발투수 김태형과 최강 몬스터즈 유희관의 투수전 양상이 벌어졌다. 5회초까지 5이닝 무실점은 기록한 유희관은 고등학생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뽐냈다.
이날 방송은 5회말부터 진행됐다. 김태형은 5회에도 마운드에 섰다. 선두타자 김문호와 정의윤 모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박재욱 또한 내야 뜬공으로 아웃되며 순식간에 이닝이 마무리됐다.
6회초에도 올라온 유희관은 선두타자 엄준상에게 외야 장타를 허용했다. 4번 타자 오시후는 번트를 댔고, 아웃됐지만 작전에는 성공하며 덕수고는 주자는 2루까지 출루했다. 다음은 대타였다. 우타자 박종혁이 나섰다. 박종혁은 유희관의 공을 당겨쳤고, 유격수 유태웅이 잡아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하지만 이어 배승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우정안 또한 바깥쪽 공을 밀어치며 안타를 기록, 덕수고가 선취점을 가져갔다. 투수전으로 무섭게 흘러가던 흐름이 꺾이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최강 몬스터즈는 박한결의 타구를 중견수 이택근이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6회말 덕수고는 2학년 김화중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선우 해설이 경기 전 덕수고 투수들에게 투구 방법을 가르쳐 준 사실이 드러나며 정용검 캐스터가 "오늘 경기 꼭 이겨야 할 겁니다"라고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선두타자 이택근이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로 2루타에 성공했다. 첫 선두 타자 출루했다. 유태웅은 번트를 댔고, 동점 주자 이택근은 3루에 안착하며 작전에 성공했다. 이어 정근우가 당겨쳤지만, 유격수가 잡으며 이택근은 런다운에 걸렸다. 하지만 이택근이 끝까지 버티며 정근우는 3루까지 진출했다. 유격수 배승수의 완벽한 플레이였다. 이후 투수의 폭투가 나오며 정근우는 슬라이딩으로 홈 플레이트를 지났고, 동점에 성공했다.
7회초 유희관은 자신의 마지막 타자를 잡으러 마운드에 올랐다. 이채훈을 상대로 뜬공을 유도,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구원투수는 더스틴 니퍼트였다. 니퍼트는 148㎞ 빠른 공으로만 승부하며 박민석에게 삼구삼진을 기록,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정민서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지만, 바깥쪽 직구로 엄준상에게 루킹삼진을 선사했다.
7회말 김화중이 마운드를 지켰고, 정성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정성훈은 뜬공을 쳤지만, 행운의 바가지 안타가 터지며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자 정윤진 감독은 4번 타자 이대호를 맞아 투수를 정현우로 교체했다. 이번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에 빛나는 그 이름이었다.
이대호는 정현우의 직구를 당겨쳤고, 큰 포물선을 그렸다. 역전 투런포였다. 경기장에 있는 모두가 두 팔을 벌리며 환호했다. 짜릿한 순간이었다. 김성근 감독도 더그아웃 앞에까지 나와 홈런타자 이대호를 기다릴 정도였다. 스타는 스타였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정현우는 147㎞의 공을 뿌리며 김문호와 정의윤, 박재욱을 땅볼로 돌아 세웠다. 1순위의 면모를 뽐냈지만, 역전을 허용한 점이 뼈아팠다. 신재영조차 "(정현우의 투구는) 정말 좋다. 그냥 잘못 걸린 거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8회초 니퍼트는 덕수고 4번 타자 오시후를 상대했다. 직구를 노리는 오시후에게 니퍼트는 체인지업, 너클커브를 던지며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박종혁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배승수는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이닝이 끝이 났다.
8회말 정현우는 슬라이더로 이택근을 잡은 뒤 오늘 최강 몬스터즈 마지막 타석에 선 유태웅을 만났다. 유태웅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정근우는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최수현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추가점의 기회가 왔다. 그러자 덕수고는 유희동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배우 유태웅의 아들인 유희동은 훤칠한 키와 얼굴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성훈은 유희동의 볼을 노렸지만, 3루수 우정안의 수비가 빛나며 3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9회초 집중해야 하는 순간, 우정안의 타구가 장타 코스로 향했지만, 우익수 김문호가 잡으며 니퍼트를 도왔다. 이제 단 2개의 아웃카운트만 남은 상황, 박한결의 타구도 외야 깊숙이 향했고, 최수현이 멋지게 잡아내며 또다시 환호를 불러왔다. 최수현의 슈퍼캐치였다. 덕수고는 포기하지 않고 대타카드를 꺼냈다. 대타 정준형은 집중하며 니퍼트의 공을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위기의 순간 니퍼트는 더 집중력을 발휘했고, 박민석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김문호가 슬라이딩 캐치, 미친 수비로 팀을 구해냈다. 외야수들의 슈퍼캐치가 이날 승리의 선봉장이었다.
최강의 팀 덕수고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둔 순간이었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이기기 어렵네요"라며 "3학년 학생 11명, 3년 동안 정말 고생 많이 했다. 감사하다고 얘기해주고 싶다"라며 이번 경기를 평했다.
방송 말미에는 매직 넘버 3을 남겨둔 최강 몬스터즈와 동아대학교와의 경기가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