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시공능력평가 금액 공시일이 다가오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시평액 종합순위 변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전국 일반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시공능력 평가에서 현대건설이 6년만에 1위 자리 복귀가 유력시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3년간 시공실적 등을 합산한 결과 올해 8조5000억원 이상의 시공능력 평가금액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금까지 국내 건설사중에는 시공능력 평가금액이 8조원을 넘어선 곳이 한 곳도 없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근 3년간 매출 등 실적의 증가뿐 아니라 재무상태 부문에서도 전 임직원이 혼신의 힘을 기울인 결과다"며 "앞으로도 글로벌시대에 선도적인 임무를 부여받은것으로 알고 더욱 매진할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에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시공능력평가액이 지난해(7조7338억원)보다 3000억원가량 늘어난 8조원을 기록하면서 4년연속 2위자리를 지킬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은 GS건설과 3위자리를 다투고 있다. 지난해 1위였던 대우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액 7조6000억∼7조7000억원이고 GS건설 역시 7조5000억∼7조6000억원에 달해 호전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주춤하는 사이 GS건설이 약진해 3, 4위가 1000억원 이내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5위는 대림산업이 변동없이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림산업은 올해 시공능력평가금액이 6조2000억∼6조30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어 지난해 6~9위를 차지했던 포스코건설, 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SK건설이 자리바꿈을 거쳐 10대 건설사에 남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타이세이건설도 10위권을 유지하거나 1~2계단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위권 건설사에선 금호산업이 작년 13위에서 한 단계 오른 12위를 기록하는 등 소폭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등을 금액으로 환산하는 현행 시평제도를 유지하되 동시에 발주자에게 객관적인 사실정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검토되고 있어 관심과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