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AI 소프트웨어, 韓 서비스 수출의 새로운 성장 동력”

입력 2024-12-17 09:56 수정 2024-12-1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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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7일 BIS·금융위와 AI 콘퍼런스 공동 개최
“한은 AI 챗봇 개발 중…투자 적극적으로 할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28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28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7일 “한국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경쟁력은 서비스 수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 본관에서 국제결제은행(BIS), 금융위원회(FSC)와 공동으로 ‘AI, 금융, 중앙은행 : 기회, 도전과제 및 정책적 대응’을 주제로 연 콘퍼런스에서다.

이 총재는 우리나라가 AI 산업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생산 측면에서는 인공지능의 미래가 AI 칩 개발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 AI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도 한국은 고도로 발전된 IT 인프라와 IT에 능통한 젊은 세대를 바탕으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권 AI(sovereign AI)’를 개발한 몇 안 되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한국의 대표적인 IT 기업들은 한국어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만들고 국내 사용자에 맞춘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으로 한국의 AI 소프트웨어 분야 경쟁력이 향상되고 AI 생태계도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또 이 총재는 한은 내에서도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경제 예측 및 분석 업무에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감지하는 AI 기반 조기경보 시스템과 내부 규정 및 업무 매뉴얼 문의를 지원하는 AI 챗봇을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최근 직원들이 AI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배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AI 투자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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