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내년 CDMO 시작…2031년 매출 3조 원 기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열린 신규 CDMO 법인 설립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유튜브 생중계 캡처)

“2031년에는 위탁개발(CDO), 임상시험수탁(CRO)에서 1조 원, 위탁생산(CMO)에서 2조 등 총 3조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7일 열린 신규 위탁개발생산(CDMO) 법인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바이오솔루션스)’ 출범 회상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바이오솔루션스는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이날 출범했다. 대표는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내정됐다.

신규 법인은 신약 후보물질 선별부터 세포주 및 공정 개발, 임상시험 계획, 허가 서류 작성, 상업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 전(全)주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를 위해 국내에 최대 20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 구축에 나선다. 우선 내년 10만 리터 규모의 1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생산과 공급 지속가능성에 대한 입지를 평가해 생산용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 회장은 “내년 상반기 중 공장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CDO, CRO 서비스는 내년부터 개시할 것이다. 전 세계 40여 개국에 있는 직판 법인과 연계해 영업 사무소를 개소할 계획이다. CMO도 2028년부터 상업 생산이 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생산시설 내에는 대·소형 배양기의 다중 배치로 대량 생산은 물론, 바이오의약품 생산 트렌드에 발맞춰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펩타이드신약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접근법)별 생산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신규 법인 투자는 자체 투자금과 외부 투자금 등 최대 3조 원을 조달한다. 초기 설비 구축과 CDO 서비스 개시를 위해 최대 1조5000억 원의 자체 투자금을 투입한다. 이후 해외 특성화 연구소 및 차세대 모달리티 설비 증설을 위해 외부로부터 최대 1조5000억 원의 투자금을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모기업 셀트리온의 CMO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증설 비용은 절감하면서 높은 생산·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생산 수주를 추진한다. 서 회장은 “공장 증설 비용은 경쟁사 대비 3분의 2 정도 되지 않을까 한다. 기간도 단축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장의 자동화율을 최대한 키우고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시스템을 구축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회장은 “공장 1만 리터 당 매출 1000억 원 이상 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상대로 매출을 올린다면 영업 이익률은 3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만 리터가 가동되는 시기는 2030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