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월 영화시장 매출액 1조701억원…"지난해보다 더 감소할 것"

입력 2024-12-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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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박영화 사라진 극장가…11월 매출액 662억 원
'보통의 가족'·'대도시의 사랑법' 흥행 실패 '울상'
연말 비수기 극장가, 올해 전체 매출액 감소할 듯

▲2024년 1~11월 월별 전체·한국·외국영화 매출액 (영화진흥위원회)
▲2024년 1~11월 월별 전체·한국·외국영화 매출액 (영화진흥위원회)

11월 영화 시장 매출액은 66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억 원 감소했다. 1~11월 누적 매출액이 1조701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 영화 시장 전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1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극장 전체 매출액은 662억 원, 전체 관객수는 700만 명을 기록했다. 각각 70억 원, 65만 명 감소한 수치다.

'위키드', '모아나2', '글래디에이터2', '베놈: 라스트 댄스'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한국영화는 플러스엠에서 배급한 '청설'과 NEW에서 배급한 '히든페이스'가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두 영화는 각각 대만과 콜롬비아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영진위 관계자는 "한국영화에서는 원작이 있는 리메이크 작품들의 개봉이 붐을 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올해 극장가에서 전반적으로 보인 경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독립예술영화에서는 재개봉작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특히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을 비롯해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노트북' 등 재개봉 작품들이 흥행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중저예산 공포영화들이 대거 개봉한 점도 눈길을 끈다. 오컬트 공포영화 '사흘'이 수능일인 11월 14일에 개봉해 한 달간 매출액 19억 원, 누적관객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이 밖에도 '롱레그스', '4분 44초',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등의 공포영화가 관심을 받았다.

"연말 비성수기 극장가, 작년보다 전체 매출액 감소 예상"

▲홍경, 노윤서 주연 영화 '청설' 스틸컷 (플러스엠)
▲홍경, 노윤서 주연 영화 '청설' 스틸컷 (플러스엠)

지난달 한국영화 배급사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청설'과 '대도시의 사랑법'을 배급한 플러스엠이 81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히든페이스'와 '괴물'을 배급한 NEW는 61억 원, '아마존 활명수'를 배급한 바른손이앤에이가 41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사흘' 등을 배급한 쇼박스가 4위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에 개봉한 '파묘'와 '범죄도시4'의 천만 관객 돌파 이후 뚜렷한 흥행작이 나오고 있지 않으면서 한국영화의 위기가 심화하는 분위기다. '베테랑2'가 750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추석 극장가를 견인했지만, 전작의 흥행에 비해선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또한, '파일럿', '탈주', '핸섬가이즈' 등 상반기에 개봉한 중예산 영화들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중박 흥행을 달성했지만, 하반기 기대작이었던 '보통의 가족', '대도시의 사랑법', '아마존 활명수' 등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극장가에는 한기가 돌았다.

1~11월 전체 누적 매출액은 1조70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270억 원) 감소했다. 연말 극장가가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영화 시장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영화 시장 전체 매출액은 1조2614억 원이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연말에는 극장보다는 주로 가족이나 친구와 여행을 가거나 뮤지컬, 콘서트 등 공연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극장은 비수기"라며 "최근 영화관 입장권 부과금 폐지를 비롯해 영화 예산이 감액된 상태로 국회를 통과했다. 내년 영화 시장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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