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가 내년도 재정적자를 역대 최대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4%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은 17일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가 지난주 공산당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25년 재정적자 목표를 GDP 대비 4%로 상향 조정하고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재정적자는 GDP 대비 3%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재정적자 목표는 12월 정치국 회의와 지난주 중앙경제공작회의 이후 당국이 밝힌 ‘보다 적극적인 재정정책’ 방향과 일치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GDP 대비 1% 지출은 약 1조3000억 위안(약 256조6200억 원)에 해당한다.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추가 부양책은 예산 외 특별채 발행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러한 목표는 보통 3월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가 열리기까지 발표되지 않으며 그전에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내년에 예정된 적극적인 재정 지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예상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안정적 경제 성장을 유지한다는 방향성을 설정했다. 재정적자 비율 인상과 국채 발행 확대에 대한 언급도 나왔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되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내년 재정 부양책에 크게 의존할 가능성이 크지만 관세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다른 조처도 할 수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