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비트코인 상승에 이더리움도 꿈틀…부활 날갯짓 필까 [Bit코인]

입력 2024-12-1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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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자 이더리움도 상승을 기다리고 있다.

18일(한국시간) 오전 9시 2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 상승한 10만6146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1% 내린 3887.51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1% 밀린 718.08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4.2%, 리플 +4.1%, 에이다 -1.5%, 톤코인 -3.4%, 도지코인 -1.4%, 트론 -4.9%, 아발란체 -2.0%, 시바이누 -2.3%, 폴카닷 -2.1%, 유니스왑 +1.9%, 앱토스 -6.7%, 라이트코인 +6.8%, 폴리곤 -3.8%, 코스모스 -2.8%, OKB -1.9%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67.58포인트(0.61%) 하락한 4만3449.9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47포인트(0.39%) 내린 6050.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4.83포인트(0.32%) 떨어진 2만109.06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 주가 하락에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중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의 이더리움 가격이 상승 랠리를 타고 있다. 앞서 이더리움은 올해 3월 이후 9개월 만에 4000달러를 일시 돌파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는 가운데 이더리움이 사상 최고가인 4815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더리움의 상승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 가상자산 정책을 꼽았다.

더블록이 복수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스테이킹 옵션을 허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는 스테이킹 옵션이 허용되지 않은 채 거래되는 중이다.

가상자산 플랫폼 유호들러의 애널리스트 루슬란 리엔카는 "새 행정부에서 스테이킹은 필요한 법적 틀을 갖추게 될 가능성이 크고, 이를 통해 기관 참여를 포함한 광범위한 채택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도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는 경우 전반적인 스테이킹 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비트럼 개발사 오프체인랩스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골드페더도 "현재의 이더리움 현물 ETF는 스테이킹 옵션을 허용하지 않아 기관·개인 투자자 모두 스테이킹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내년 가상자산 ETF 붐이 예상된다"며 "가장 먼저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상품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합쳐진 ETF"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더리움 ETF 인기를 기반으로 확장성이 적용된다면 부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비트와이즈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을 실물자산(RWA) 토큰화에 활용해 100조 달러의 기회를 창출하려는 새로운 추세에 힘입어 해당 코인이 2025년 부활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올해 시장은 두 가지 사건으로 특징지어졌다. 하나는 미국 내 현물 ETF 승인에 따른 비트코인 급등이며, 하나는 개인 투자자의 밈코인 열풍에 따른 솔라나 인기"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과 솔라나의 연초 이래 수익률은 각각 130%, 106%로, 이더리움(66%)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만 최근 이더리움 ETF 유입량이 증가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RWA 토큰화는 이더리움 부활을 위한 연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RWA는 전 세계적으로 약 100조 달러의 가치가 있으며 엄청난 기회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산 토큰화는 더는 먼 꿈이 아니다. 그리고 현재 이더리움이 RWA 시장의 81%를 점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극단적인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6포인트 내린 81로 '극단적인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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