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눈치싸움 시작”…전체 모집 인원 20.4%인 6만9453명 선발
무전공·첨단학과 등 ‘다’군 선발 대학 증가
‘수능 선택과목 필수 반영’ 폐지 대학 증가
18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정시 지원자가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부분은 모집인원 확인이다. 2025학년에는 전년 대비 2811명 감소한 6만9453명을 정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 34만934명의 20.4% 수준이다.
이번 정시모집 특징 중 하나는 수능 선택과목 필수 반영을 폐지한 대학이 증가한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비 17개 대학에서 정시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 시 수학(미적분/기하), 탐구(과탐) 필수 반영을 폐지했다. 문·이과 통합교육과정 취지에 따른 조치다.
다군 선발 대학과 모집인원이 늘어난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예년에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주요 대학이 주로 가군과 나군에 몰렸는데, 올해는 대부분 신설한 무전공학과나 첨단학과를 다군에 배치했다.
대학별 반영지표와 반영비율에 따라 대학별 환산 점수를 바탕으로 세부적인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교차지원이 가능한 현 수능 체제에서는 유리한 영역별 반영 비율을 찾아 각 대학의 환산점수를 비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각 대학이 제시한 탐구과목 변환 표준점수 적용방식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유리하다. 의과대학 등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의 경우 동점자가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대학별 가중치 적용 방식에 따른 유불리 분석이 더욱 중요하다.
주요 대학 또는 인기 모집단위의 모집군이 달라질 경우 수험생들의 군별 지원 패턴 역시 달라지기 때문에 올해 대학별 모집군 변경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가합격이 늘어날 경우 합격선도 낮아질 수 있다.
각 대학별 수시 미선발 인원을 정시로 넘겨 선발하는 규모 확인도 필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문·이과를 통합 선발하는 무전공 학과는 자연계 학생이 유리할 수 있어 인문계 학생은 정시 지원 규모, 지원자 수준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손현경·정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