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한국예술종합학교 통제 지시 논란에 대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공공기관, 소속기관에 전통이 내려간 것"이라며 "한예종이 문체부 소속기관이 아니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18일 오전 유 장관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2월 정례브리핑에서 "예술학교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서 학교에 학생들이 남아있다면 귀가 조처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화로 전달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장관은 "한예종이 문체부 소속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들어 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이번에 했다"라며 "한예종의 문체부 독립에 관한 의견을 교환해 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 밤 11시 30분쯤 한예종의 출입이 통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교직원들이 교내에 있는 학생들에게 나가라고 지시한 것. 이 같은 조치는 충남 부여에 있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서도 발생했다. 두 학교는 모두 문체부 소속 국립대학이다.
이에 지난 16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범죄 대응기구 '블랙리스트 이후'와 문화예술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유 장관을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