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올영ㆍ다이소에…편의점도 K뷰티 주목
고물가로 인해 젊은세대의 소용량 가성비 화장품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편의점업계도 관련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 침체에도 CJ올리브영과 다이소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유독 화장품의 인기가 높은 것도 한몫을 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가성비와 편의성을 갖춘 ‘실속형 화장품 확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초·색조 화장품 전반에 걸쳐 △저렴한 가격 △고품질 △소용량 △편리성을 중심으로 차별화한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11일 ‘싸이닉 수분 톤업 선크림’, ‘싸이닉 히알 스피큘 150샷’, ‘이츠비 레이샷100’ 3종을 선보였고, 25일 중소 브랜드 ‘이즈앤트리’의 겔크림·선크림·클렌징폼을 출시한다. 제품은 1회 사용량(2ml) 기준 개별 포장했고, 1세트 3000원에 불과하다. 류주희 GS25 라이프리빙팀 상품기획자(MD)는 “합리적이고 스마트한 소비 니즈를 반영해 가성비 화장품 확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더 실용적이고 가까운 뷰티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다른 편의점들도 가성비 화장품을 확대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9월 3000원 가격의 소용량 화장품을 선보였다. ‘콜라겐 랩핑 물광팩’, ‘순수 비타민C 세럼’,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3종으로 중소업체와 협력한 제품이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차세대 가맹 모델로 아예 화장품을 점찍었다. 9월 서울 동대문에 뷰티·패션 특화 매장 ‘동대문던던점’을 열었다. 이곳에 중소 브랜드 ‘마녀공장’, ‘메디힐’, ‘셀퓨전씨’ 등을 중심으로 여행·기초 화장품 30여 종을 진열했다.
편의점들이 K뷰티에 꽂힌 것은 화장품 수출이 늘어난 데다 H&B(헬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의 최근 성장세가 가파른 것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도 작년 하반기부터 VT코스메틱의 ‘리들샷’이 가성비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며 품절대란이 있었다. 다이소는 화장품 사업에 본격 진출한 2021년 이후 뷰티 매출 신장률이 2022년 50%에서 2023년 85%, 2024년 상반기 223%로 빠르게 우상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