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산 17조’ 군인공제회 주거래은행, 신한이 또 잡았다

입력 2024-12-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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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4-12-18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신한은행 4기 사업자로 선정
네 번째로 2030년까지 20년 간 맡게 돼
나라사랑카드 입찰도 추진…내년 1월께 선정

17조 원 규모의 자금을 굴리는 군인공제회 금고지기로 신한은행이 선정됐다. 네 번째 군인공제회 자금을 맡게 된 신한은행은 이로써 2030년까지 금고를 책임지게 됐다. 신한은행은 군인공제회 주거래은행 사업 뿐 아니라 ‘200만 청년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나라사랑카드 3기 입찰에도 나설 계획이이어서 ‘군심(軍心)’을 독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신한은행을 자금관리 주거래은행으로 선정했다. 군인공제회는 1984년 군인들의 노후생활 및 복지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7조5538억 원이며, 공제회 회원 수는 17만5393명에 이른다.

2010년 군인공제회 주거래은행으로 처음 선정된 신한은행은 2015년 2기, 2020년 3기에 이어 네 번째로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이번 입찰은 유독 경쟁이 치열했다. 17만5000여 명의 고객을 한 꺼번에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저원가성 예금을 손쉽게 조달하고 수익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이 다시 선정된 것은 그간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 노하우를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2026년 1월부터 2030년 12월 말까지 주거래은행 사업을 맡게 된다. 거래 기간만 20년에 달한다.

군인공제회는 향후 5년간 보유 자금을 신한은행에 예치·운영하게 되며, 신한은행은 자금 수탁·조달 등을 통해 군인공제회가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주거래은행 선정을 마무리한 군인공제회는 자회사인 군인공제회C&C를 통해 나라사랑카드 3기 입찰도 진행한다. 최근 국방부는 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운영을 맡을 대행사로 군인공제회C&C를 최종 선정했다.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은 내년 1월께 진행될 예정이다.

나라사랑카드는 2005년 12월 전자정부 구현 방침에 따라 도입된 상품으로 징병검사부터 군복무와 예비군까지 전자신분증·전자통장·현금카드 역할을 하는 다기능 스마트 카드다. 매년 약 20만 명의 고객(입대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권에서는 군침을 흘리는 상품 중 하나다. 특히 내년 병장 월급이 최대 200만 원을 넘어서면서 대규모 저원가성 예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005년 신한은행이 1기 사업권을 따내 10년간 운영했고, 2016년부터 2기 사업자로 선정된 KB국민·IBK기업은행은 내년 말까지 사업을 운영한다. 3기 사업자는 2026년부터 2033년까지 최대 8년간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신한은행을 비롯해 현재 사업을 운영 중인 국민·기업은행은 물론 하나·우리·NH농협은행까지 사업자 참여 계획을 밝힌 상태다. 카카오·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사랑카드를 잡기 위한 은행들의 두뇌싸움도 치열하다. 국민은행은 군 장병의 금융 관련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기업은행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 전략 수립을 위한 외부 컨설팅을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도 군인 전용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군인공제회 주거래은행 사업과 나라사랑카드는 별개로 추진되는 사안”이라며 “각 사업별로 정해진 절차와 원칙에 따라 사업자 선정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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