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수시 최초합 등록 마무리에 “정부가 책임질 사안”
2025학년도 대학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등록이 18일 마감되는 등 내년도 대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여전히 의대 증원 철회를 주장하고 있다.
18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아산병원 앞에서 울산의대 교수, 학생, 사직 전공의 등이 참여하는 피켓 시위를 열고 “폭력적인 의대 증원 중지만이 살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2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2000명 의대 증원 발표는 의사들에게는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와 같았다”면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조 장관을 향해 “현 상황에서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이들도 의료 대란을 일으킨 주범 윤석열과 공범으로 당장 파면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장 의대 증원 절차를 멈추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실행해야 한다”면서 “이대로 2025년 입시가 마무리되면 2026년 의대 정원은 0명이 돼야 한다. 그동안 한국의료는 완전히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위 중간중간 구호로 “대책없는 의대 증원, 이주호 장관은 책임져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최세훈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계엄은 3시간 만에 끝났지만, 의료계엄은 아직까지도 유지중"이라면서 "비상계엄을 막아냈듯 지난 2월부터 이어져 온 의료계엄도 멈춰달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같은 상황에도 입시 시계는 흘러가고 있다. 의대 수시 최초합격자들에 대한 발표는 이미 지난 13일 이뤄졌으며, 합격자들은 이날까지 등록을 완료하게 된다. 오는 19~26일에는 추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처럼 내년도 입시가 이미 진행 중이라는 지적에 대해 최창민 전의비 위원장은 “우리는 2월부터 증원 자체를 중단해달라고 말해왔다”면서 “이미 학생들을 뽑았다는 건 정부의 입장으로, 정부는 그 단 한가지 논리로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진행된 입시) 그 부분은 저희가 책임질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19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국회 교육위원장과 보건복지위원장과 만나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 해소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내년도 의대 증우너을 포함한 의정 갈등 사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