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나인우·박서진…‘말 나온’ 스타의 군 복무 [해시태그]

입력 2024-12-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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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그 예민한 문제가 연이어 터졌습니다.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남성이 모두 수행해야 한다는 ‘병역의 의무’가 스타와 만나는 순간이죠. ‘당연한 의무’와 ‘진짜 사나이’로 끝나는 해피엔딩‘특혜’ 딱지가 붙는 나락엔딩이 있는데요. 최근 터진 문제는 안타깝게도 해피엔딩은 아닌 듯 보입니다.

징병제인 대한민국에서 스타라고 할지라도 남성이라면 입대는 당연한 과정인데요. 인기가 심하게 많다고 할지라도 나이가 차면 무조건 입대를 해야 하죠. 다른 점은 나이인데요. 대부분의 남성은 만 19~21세 사이에 가장 많이 입대합니다. 대학생이라면 1~2학년 때 입대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죠. 그러나 스타들은 마지막 제한선인 30세까지 늦추는 추세죠.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진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전역하며 제이홉(가운데), RM(오른쪽)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진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전역하며 제이홉(가운데), RM(오른쪽)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돌 가수의 경우 ‘군백기(군대+공백기)’를 줄이기 위해 2가지 방법을 택하는데요. 멤버별로 시간을 두고 입대를 해 그룹을 유지하는 방법과 단기간의 동반입대로 완전체로 최대한 빨리 복귀하는 방법이죠. 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은 2022년 12월 13일부터 2023년 12월 12일까지 1년 이내에 모든 멤버가 입대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완전체 군백기’를 최대한 줄인 거죠. 방탄소년단의 입대 소식은 전 세계 언론들의 이슈가 됐는데요. “슈퍼스타와 1년 넘게 한 방에서 같이 생활하는 것”이라며 감탄했습니다. 이미 멤버 진(본명 김석진)과 제이홉(본명 정호석)은 제대했는데요.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모두 입대한 만큼 이제 그 누구도 ‘입대 특혜’를 논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죠.

하지만 군대와 관련된 스타의 논란은 또 터졌습니다. 먼저 트로트 가수 박서진의 이름이 ‘군 면제’와 함께 등장했는데요. 박서진은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죠.


(출처=KBS2 '살림하는 남자들2' 캡처)
(출처=KBS2 '살림하는 남자들2' 캡처)


지난달 28일 박서진이 가정사로 인해 20대 초반의 나이에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후 박서진은 ‘거짓말’ 비난에 휩싸였죠. 박서진은 과거 방송 등에서 "입대 전 히트곡 하나 만들고 가고 싶다" 등 여러 차례 입대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요. 이미 군 면제 사실을 알고도 ‘군대에 갈 것처럼 이야기했다’는 비판이었죠. 이에 시청자들은 박서진이 출연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2’등을 언급하며 출연 정지를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고요. 병무청에 박서진의 병역면제 판정 시점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달라는 민원까지 쏟아졌습니다.

비판이 쉬이 가라앉지 않자 박서진은 팬카페를 통해 “2014년 11월 스무 살에 받은 병역판정검사에서 7급 재검 대상으로 판정받았고, 이후 여러 차례의 재검사를 거쳐 2018년 최종적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약 10여 년 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꾸준히 관련 치료를 위해 약물 복용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며 “병역 면제를 이미 받았다는 사실을 바로 입 밖으로 내기가 어려웠다. 이 답변이 이렇게 큰일로 불거질 줄은 미처 몰랐다. 이번 일로 실망감을 느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17일 공교롭게도 같은 날 군대 문제가 터진 두 스타가 있는데요. 그룹 위너의 송민호배우 나인우입니다.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 (뉴시스)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 (뉴시스)


송민호는 부실 군 복무 의혹에 휩싸였는데요. 이날 디스패치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송민호가 3월 서울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마포주민편익시설로 근무지 변경 후 제대로 출근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거기다 특정 관리자를 따라 근무지를 변경한 사실이 확인됐고, 근태 불량에 이어 출퇴근 기록까지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죠. 시설 측은 송민호가 소집해제일인 23일까지 병가와 연차 휴가를 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아티스트 복무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다만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병무청은 송민호의 부실 복무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고, 경찰청에도 해당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민호를 향한 비난이 더 거센 이유는 그간 그의 행적 때문인데요. 송민호는 지난해 3월 군 복무를 시작했으나 한 달 만인 4월 미국에서 있었던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했는데, 훈련소에 입소했으면 불가능했을 장발 스타일을 선보여 논란이 됐죠. 4월에도 염색에 장발한 모습이 공개되며 또 한 번 비난 여론이 형성됐는데요. 그 와중에 이번 ‘부실 복무 의혹’까지 불거지며 분위기는 더 험악해졌습니다.


▲(출처=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캡처)
▲(출처=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캡처)


배우 나인우는 군 면제로 입방아에 올랐는데요. 나인우는 이날 군 면제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나인우 측도 이를 인정했죠. 소속사 하나다컴퍼니는 이날 “나인우가 병무청으로부터 군 면제 처분을 받았다”며 “병무청의 처분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는데요.

나인우는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사회복무요원 소집을 기다리다 군 면제가 됐습니다. 입소를 기다렸지만, 병무청으로부터 소집 통보를 받지 못한 채 3년이 지나 면제 대상자가 된 건데요. 올해도 약 1만 명 이상이 해당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 나인우가 포함됐죠. 그러면서도 소속사 측은 나인우가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이유에 대해선 “병무청에 확인해 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군 면제를 받은 시기가 최근이 아니었던 터라, 공식화할 기회는 많았던 나인우 측이 이를 알리지 않았던 점이 의문을 샀는데요. 거기다 보도가 나온 이후에도 ‘공식화’가 되는 것에 소속사 측이 불편함을 표하면서 여러 말이 오가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들의 사례가 나오면서 모범적으로 군 생활을 한 스타들이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앞서 설명한 방탄소년단 외에도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주하며 영주권을 취득해 병역이 면제됐지만, 과감하게 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한 그룹 2PM 출신 배우 옥택연인데요. 병역 판정 검사에서도 허리디스크로 4급 판정을 받았으나 현역 입대를 위해 수술을 받고 현역 입대했습니다. 배우 김수현 또한 지병인 심장질환으로 4급을 받아 사회복무 판정을 받았지만, 건강관리 후 재검을 신청했는데요. 1급을 받아 현역으로 입대, 육군 수색대 복무를 마쳤습니다. 그야말로 해피엔딩의 ‘멋진 사나이’들이었죠.

비교될 수밖에 없는 민감한 주제. 입방아에 오를 수밖에 없는 내용인데요. 이들의 추후 활동에 대한 ‘물음표’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날카로운 관심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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