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사업영역 확장,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기대"
인수 당위성, 과거 리베이트 논란 등 우려도
새마을금고가 4670억 원에 M캐피탈 인수를 공식적으로 확정지었다. M캐피탈을 통해 새마을금고는 외연 확장과 더불어 종합금융사로의 발돋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향후 인수 당위성과 인수 과정에서 불거졌던 리베이트 논란이 다시금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개최해 M캐피탈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의결했다. M캐피탈의 순자산가치이자 우선매수권 행사가격은 새마을금고와 매각 측이 판단한 순자산의 중간값인 4670억 원이다.
이사회 결정에 따라 새마을금고는 M캐피탈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후 공정거래위원회 기업 결합 심사를 거쳐 M캐피탈을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M캐피탈 인수를 통해 새마을금고의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고객에 대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저신용 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국면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새마을금고를 관할하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진 사퇴한 점이 인수 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새마을금고가 인수권 행사를 위한 사전작업을 이어가면서 M캐피탈 인수 결정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었다.
새마을금고는 이달 6일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M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에서 출자한 타 출자자(LP)들의 동의를 얻고 M캐피탈 우선매수권 행사가격을 기존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에서 1배로 낮췄다. 새마을금고는 가격이 합리적으로 조정되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향후 새마을금고가 M캐피탈을 인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과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 리베이트’ 사건 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M캐피탈은 9월 새마을금고 지원으로 기업어음(CP) 500억 원을 인수하기 전까지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신규 발행이 불가능해 디폴트 위기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M캐피탈 장기신용등급을 A- 긍정적(Posi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올해 5월에는 안정적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해왔다.
또 펀드 운용사인 ST리더스는 2020년 새마을금고 지원으로 M캐피탈을 인수하던 당시 새마을금고 관계자에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7월 사원총회를 통해 ST리더스의 업무 정지안을 가결했으나 M캐피탈의 유동성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업무 정지 조치를 풀고 실사 등 인수 절차를 밟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