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에 급락…다우 2.58%↓

입력 2024-12-19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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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1974년 후 처음으로 10거래일 연속 하락
나스닥지수 3.56%↓...S&P500지수 2.95%↓
국채금리 상승, 주가 압박...“연말 랠리 없다”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히면서 급락했다. 1974년 이후 처음으로 10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간 다우지수는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3.03포인트(2.58%) 급락한 4만2326.8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8.45포인트(2.95%) 떨어진 587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16.37포인트(3.56%) 내린 1만9392.6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4일 사상 처음으로 4만5000을 돌파한 뒤 10거래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그간 6% 떨어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주된 수혜주로 전통 대기업보다 기술주가 주목받으면서 다우지수 홀로 약세를 보였으나, 이날은 시장 전체가 흔들렸다.

연준은 이날 올해 마지막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금리를 0.25%포인트(p) 낮춘 4.25~4.5%로 결정했다. 금리는 예상대로 결정됐지만, 시장은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내년 통화정책 전망에 주목했다.

연준은 점도표에서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3.9%로 제시, 9월 제시한 3.4%에서 높아졌다. 애초 3.4%였다면 연내 0.25%p씩 4회 인하가 예상됐지만, 바뀐 전망치로 인해 2회 인하가 전망된다. 연준은 “더 신중해질 수 있다”면서 “다만 데이터에 따라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만 해도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내년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였다고 CNBC방송은 평가했다. 증시도 강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연준의 신중한 전망에 따라 국채 수익률이 급등, 주가를 압박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4.5%를 넘어섰다.

더블라인캐피탈 제프리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위험자산과 매우 고평가된 주식시장 모두 금리 인하 속도가 조절될 가능성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며, 이것이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 데이비드 러셀 글로벌 시장전략책임자는 “크리스마스랠리는 연준에 의해 사라졌다”며 “중앙은행 위원들은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업률은 오히려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비둘기파가 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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