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9일 LG전자의 기업가치 제고 의지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15만 원)와 투자의견(‘매수’)을 유지했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총주주환원율(TSR) 25% 이상의 주주환원 의지를 표출했다고 판단한다”며 “인도 기업공개(IPO) 이후 추가 재원도 주주환원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10월 중장기 사업 목표와 전략, 주주환원 정책을 담은 첫 번째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에 이어 이를 더 구체화한 두 번째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전날 공시했다. LG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 취득한 자사주를 내년 중 소각하기로 했다.
박 연구원은 “LG전자는 인도법인 IPO를 16조~20조 원의 가치와 15%를 매각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2조 원 이상의 자금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 LG전자가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인 만큼 향후 자금 조달이 주주환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소폭 하향 조정했다”며 “TV 수요가 연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고, 전장향 회복 속도가 둔화하는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가시적으로, 자회사 순이익 기여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배터리팩 사업 철수 등 올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은 내년에 제한적으로 판단하며, EPS 성장률과 강화되는 주주환원을 고려해 매수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