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부동산 시장 3개월 만에 반등…아파트 거래 26%↑

입력 2024-12-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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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4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 (자료제공=부동산플래닛)
▲2019~2024년 월별 전국 부동산 매매 거래량 (자료제공=부동산플래닛)

올해 10월 전국 부동산 시장이 전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늘어나며 3개월 간 이어지던 하락세를 벗어났다.

19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4년 10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9만488건으로 전월(7만1664건) 대비 26.3% 늘어났다.

거래금액은 30조1861억 원으로 전월 대비 9.1%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7만9770건, 24조1634억 원)과 비교해도 각각 13.4%, 24.9% 증가한 수준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9개의 모든 부동산 유형 거래량이 상승했다. 토지가 9월 대비 30% 늘어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 단독·다가구 29.8%, 아파트 26.4%, 오피스텔 24.9%, 연립·다세대 21.5%, 상업·업무용빌딩 17.9%, 상가·사무실 12.7%, 공장·창고 등(일반) 8.4%, 공장·창고 등(집합) 1%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상업·업무용빌딩과 공장·창고 등(집합)이 전월 대비 각각 37.6%, 6%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7개 유형에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아파트가 23.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단독·다가구(21.1%), 오피스텔(17%), 연립·다세대(13.9%), 공장·창고 등(일반)(12.1%), 토지(11.4%), 상가·사무실(6.5%)이 뒤를 이었다.

10월 전국 17개 시도의 아파트 거래량은 3만7893건, 거래금액은 16조2681억 원으로 집계됐다. 9월(2만9978건, 13조2068억원) 보다 각각 26.4%, 23.2% 오른 수치다. 지난해 동월(3만935건, 11조2688억원)과 비교해도 22.5%, 44.4%씩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별 기준으로도 모든 지역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증가했다. 거래량은 제주도가 40.7% 오른 256건으로 전월(182건)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울산(40.1%, 1191건), 광주(37.7%, 1417건), 경남(35.9%, 2879건), 전남(34.3%, 1398건), 충북(33.3%, 1675건) 등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은 울산이 전월보다 47.5% 오른 3931억 원을 기록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광주(41.7%, 4550억 원), 제주도(39.5%, 816억 원), 전북(38.9%, 3938억 원), 부산(35.2%, 1조865억 원), 경남(35%, 7129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은 전년 동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월 서울 지역에서 이루어진 아파트 거래량은 3606건, 거래금액은 4조3344억 원으로 지난해 10월(2269건, 2조3927억 원)과 비교해 58.9%, 81.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0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가·사무실은 9월(3450건) 대비 12.7% 증가한 3889건, 거래금액은 1조2396억원에서 6.5% 오른 1조32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3274건, 1조5979억원)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8.8% 상승, 거래금액은 17.3%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증감이 혼재했다. 전월과 거래량이 동일한 경남(250건)을 제외한 9개 지역에서 거래량이 늘어난 가운데 광주(84건)가 342.1%의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인천(56.4%, 229건), 세종(43.8%, 9건), 대전(40%, 60건), 충남(17.2%, 72건)을 포함한 7개 지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020건으로 2418건을 기록한 9월과 비교해 24.9% 증가했으며 거래금액도 전월(4965억 원) 대비 17% 오른 5807억 원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월 거래량(2246건), 거래금액(4388억 원)과 비교해서는 각각 34.5%, 32.3% 증가한 수준이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상업·업무용 빌딩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금액이 일부 하락했으나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 활성화가 특히 두드러지면서 8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된 점, 연말 대출 제한 우려, 스트레스 DSR로 인해 대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거래를 서두른 것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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