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앤장, IMF 구조조정 위기 극복 해결사
11년째 ALM 선정 ‘글로벌 톱 100’ 올라
韓 로펌 ‘유일’…전문가 2000여 명 포진
‘올해 최대 M&A’ 2兆 에코비트 매각 자문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자문도…2조 거래
“디지털 자산‧ESG‧AI 등 新법률서비스 관심”
정계성(사법연수원 6기)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19일 서울 종로구 노스게이트 빌딩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향후 법조계가 더 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고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1973년 설립된 김앤장은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함께 성장하며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고객에게 세계적 수준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펌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로펌으로는 유일하게 11년 연속 세계적인 법률매체 아메리칸 로이어가 선정하는 ‘글로벌 톱(Top) 100’에 올랐다.
김앤장은 창립 초기 △국내 은행과 기업의 외국 차관 도입 △국내외 기업 합작투자 △자동차‧통신‧에너지 등 주요 인프라 구축 △해외증권 발행을 자문해 해외의 선진 법률시스템과 금융기법을 받아들이는 데 일조했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변호사들이 구조조정 해결사로 뛰어들어 한국경제가 빠른 시간에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도록 기여했다.
정 대표 변호사는 “이러한 성장과 성과들은 최고의 전문가들이 협업하며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올해도 법률시장을 비롯한 여러 경제계에서 관심 가질만한 높은 수준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다.
대표적으로는 은행‧증권사‧보험사 등에 대한 책무구조도 도입 등 개정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대응 컨설팅 및 법률 자문을 실시했다. 약 2조 원 규모로 올 한해 인수합병(M&A) 거래 중 가장 큰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에코비트 매각을 자문했다.
또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문, 네이버 미국 자회사 웹툰(Webtoon Entertainment Inc.)의 미국 나스닥 상장 등을 꼽을 수 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금액 역시 2조 원에 육박한다.
금융 M&A 등 49년간 굵직한 업무 수행
사법연수원 6기를 수석 졸업한 정 대표 변호사는 1976년 김앤장 최초의 어소시에이트(소속) 변호사로 입사했다. 반세기 가까운 49년간 김앤장에서 금융 산업 M&A, 은행‧증권 감독규정, 자산유동화, 국제 자본시장 분야에서 우리경제 발전과 밀접한 대형 거래들을 수행해오고 있다.
정 대표는 “김앤장은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로펌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며 “디지털 자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핀테크,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법률서비스 영역에서 괄목할 실적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앤장 AI팀은 AI 서비스에 있어 △개인정보 △저작권 △콘텐츠 △공정거래 △거버넌스 △인사노무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선례를 찾기 어려운 복잡한 이슈에 관해 각 분야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종합적이고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AI 서비스 기업 입장에서는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를 효과적으로 진행하도록 △법적 이슈 분석과 검토 △리스크 진단 △거버넌스 운영 모델 수립 △정보통신(IT) 정책‧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실행 가능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김앤장에는 1300여 명에 이르는 한국‧외국변호사를 포함해 변리사, 회계사, 세무사 등 많은 직역에서 약 2000여 명에 달하는 최고 전문 인력들이 고객에게 최상의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방대한 인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개별 프로젝트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수 인력을 프로젝트에 배치하고 있다. 다년간 공고하게 다져온 유수의 글로벌 로펌 및 각 지역의 로컬 로펌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미‧유럽‧아시아‧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 진출하는 고객들을 자문하고 있다.
특히 김앤장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포용적 조직 문화를 갖추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정 대표는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가 사내에 깊이 뿌리내려 모두가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어 “성별과 나이, 국적을 떠나 뛰어난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를 비롯해 다양한 배경의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등 인력 다양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 김앤장은 다양한 세대‧경력‧문화적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포용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강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사내에 다양성과 포용 위원회(Diversity & Inclusion Committee)를 구성해 인재채용, 경력개발, 양성평등 등 여러 영역에서 목표를 설정‧실천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2022년 12월을 시작으로 2년 넘게 매달 연재된 본지 연중 기획 ‘혁신 로펌 열전’과 ‘로펌 人사이트’가 총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소감을 잊지 않았다.
정 대표 변호사는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번 기획을 이끌어온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훌륭한 변호사님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여러 지혜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작성하신 여러 인터뷰 기사들은 우리 법조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법조계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들을 많이 발굴해 주시기를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969년 경기고등학교 졸업 △1973년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1974년 제16회 사법시험 합격(사법연수원 6기‧수석 졸업) △1976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1982년 미국 셔먼앤스털링(Shearman & Sterling) 법률사무소 변호사 △1993~1997년 통상산업부 기업활동규제심의위원회 위원 △1996~2006년 재정경제부 금융산업발전심의위원회 위원 △1996~1997년 대법원 법원행정처 송무부제도개선심의위원회 위원 △1998년 대통령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자문위원 △1998년 금융감독원 설립위원 △2002~2004년 사단법인 한국이사협회 감사 △2008~2018년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감사 △2008~2010년 금융위원회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민간위원 △2009~201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운영위원회 위원 △2010~2020년 더푸른미래재단 이사 △2011년~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일경 기자 e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