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구역'은 '뻑'나고 있는 지구의 불편한 현상에 대해 마주하고, 그 변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기획된 전시다. 미술의 쓰임을 순수한 '자기발견'에서 '시대정신'으로 발전시키려는 '아트테이너 그룹'이 주축이 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대표 아트테이너 권지안(솔비), 김완선, 구준엽, 이민우, 장혜진, 고준, 이태성과 조니뎁, 밥딜런 등 해외 아트테이너 및 동료 예술가 등 40여명이 참여해 설치, 조각, 평면, 비디오아트 등 총 1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전체적인 세계관은 30년 후, 2054년의 시점으로 기획됐다. 미래 세상은 AI 로봇에 의해 인류 문명이 사라졌고, 남겨진 예술품으로 과거를 기억해야 하는 콘셉트다.
멸종 동물, 사이버 세상으로 인해 잃어버린 자아, 생존자들의 복원 연구실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관객 체험 전시다. 국내 최초로 전시장의 조명이 모두 꺼진 상태에서 관람을 하게 되는 이번 전시는 입장 시 제공된 램프 하나에 의존해 이동한다. 더욱 전시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함께 이번 전시에서 판매된 작품 수익금의 일부가 지구환경을 위해 기부되며, 내년 1월 19일까지 진행된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경기아트센터에서 기획한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과 친숙한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경기도민들에게 동시대 일어나고 있는 위험한 현상들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경험하게 하고 싶다. 그리고 이 작은 예술적 활동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며 바뀌어야 할 삶의 시작이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