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현지시간) 인도 서북부 펀자브주 암리차르에서 통근자들이 보인다. 암리차르(인도)/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인도 루피화 가치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연준의 올해 마지막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전해진 뒤 인도 루피 환율이 달러당 85루피를 넘어서면서 루피 가치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매파적(긴축 신호) 정책 전망에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면서 대부분의 아시아 통화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달러ㆍ루피 환율은 0.1% 상승한 85.0663루피를 기록했으며, 인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1bp=0.01%포인트) 오른 6.78%를 기록했다. 인도증권거래소(NSE) 대표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6% 하락했다.
채권과 주식에서의 자금 유출도 중국 위안화 약세와 함께 루피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특히 지난달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큰 378억 달러(약 54조7684억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경제성장 둔화와 경상수지 적자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인도 중앙은행은 이에 이달 인도의 2024년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2%에서 6.6%로 낮췄다. 인도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