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 기업 실적 개선에 다우 7일째 상승

입력 2009-07-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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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캐터필라와 머크 등 주요 기업들의 기대치를 웃돈 실적 발표를 호재로 다우산업평균이 7거래일 연속 상승해 890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CIT그룹의 파산 우려감이 재차 불거지면서 상승폭은 다소 제한을 받았다.

21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전일보다 0.77%(67.79p) 오른 8915.94를 기록해 7거래일째 올랐고, 나스닥지수도 0.36%(6.91p) 상승한 1916.20으로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0.36%(3.45p) 오른 954.58로 8개월만에 최고 기록을 유지했으나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3.97로 전일보다 0.05%(0.16p) 떨어졌다.

이날 미국 증시는 캐터필러와 머크, 듀폰, 코카콜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대부분 예상치를 웃돌거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전은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 기미를 보이는 것과 맞물려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이미 지났으며, 앞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확산시켰다.

중장비 생산업체인 캐터필라는 2분기 순이익이 3억7100만달러(주당 순이익 60센트)로 전년동기 11억1000만달러(주당 1.74달러)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2분기 순이익이 주당 72센트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22센트를 3배 이상 웃돌았다.

캐터필라는 또한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를 종전 주당 1.15달러에서 2.25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해 7% 이상 급등세를 보였다.

제약업체인 머크와 화학업체 듀폰의 경우 특별항목을 제외한 2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섰고, 코카콜라는 20억4000만달러(주당 88센트)의 2분기 실적을 달성해 전년동기 14억2000만달러(주당 61센트)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 전망치가 시장 기대치에 못미쳐 소폭 하락했다.

전일 골드만삭스가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크레디스위스도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기존 920에서 15% 높은 1050으로 높여 잡은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벤 버냉키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통화정책기조를 전환할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지만 경기하강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졌으며, 현재 통화정책은 경기회복을 진작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한 점도 긍정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CIT그룹이 내달 만기도래하는 채권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하다고 밝혀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주가는 장중 하락 전환하는 등 상승세에 일부 제동이 걸렸다.

한편 국제유가는 주요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닷새 연속 상승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74센트 오른 배럴당 64.72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영국의 재정적자자 6월 130억파운드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내는 세금은 14.1%, 부가가치세 세수는 15.9%, 소득세 세수는 3.9% 감소한 반면, 실업수당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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