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코스피지수는 오름세를 보이며 6일째 상승했다.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채 또 다른 랠리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아시아주요증시의 혼조에도 불구하고 美 증시의 강세, CIT그룹에 대한 정부의 자금지원 합의, 기업실적 및 경제지표 호전 등에 힘입어 연일 강세장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세를 지속함으로써 수급상황을 든든히 받쳐주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무려 100포인트나 상승하면서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시업실적에 대한 재료 노출이 추가상승보다는 차익실현 기회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22일 "미국의 경기선행 지수가 형성해 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금융 시장의 불안 요인 감소 그리고 현재 나타나고 있는 양호한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비록 전일 코스피지수가는 장 중 상승폭을 모두 지켜내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유효한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모멘텀 증시에 우호적일 것으로 판단되고 있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는 높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지수 수준에서 보면 상방으로는 당분간 유의미한 매물대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반면 장기간에 걸쳐 존재했던 박스권의 상단에 형성된 매물대가 1차적인 지지대를 형성해 줄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며 "결론적으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매수 우위 관점을 유지하는데 따르는 부담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각종 경제지표의 개선 등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돌발적 악재가 출현하지 않는 한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류 연구원은 "우리도 기술적으로는 지수 153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다만 주중반 이후 LG전자, 현대차, 삼성전기, 삼성전자 등 주요핵심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24일 국내 2분기 GDP 결과 발표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료 노출과 주가 선반영 측면에서 해당기업은 물론 시장에 대한 차익실현의 기회로 변질될 수 있음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주중반 이후 외국인의 소화 능력이 중요해 보이며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순환매 차원에서 증권주외에 코스닥시장의 반등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