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불염상정(不染常淨)/차등의결권제도

입력 2024-12-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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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 알랭 드 보통 명언

“걱정 없는 인생을 바라지 말고 걱정에 물들지 않는 연습을 해라.”

스위스 작가. 첫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발표하며 곧바로 세간의 시선을 끌었다.

연이어 ‘우리는 사랑일까’ ‘키스 앤드 텔’을 출간해 소위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을 완성한다. 소설적 재미와 철학적 사유가 어우러졌다는 평단의 호평과 함께 2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그의 작품은 지금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오늘 태어났다. 1969~.

☆ 고사성어 / 불염상정(不染常淨)

‘연꽃은 진흙 속에서 자라지만 더럽지 않고 늘 맑고 깨끗하다’는 뜻이다. 북송시대 성리학의 기초를 닦은 학자인 주돈이(周敦頤)의 유명한 ‘애련설(愛蓮說)’에 나온다.

그가 연꽃을 사랑한 이유는 연꽃의 특성이 군자의 덕을 닮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특히 연꽃을 사랑한다. 진흙에서 나왔으나 더럽지 않으며, 맑은 물결로 씻겼으나 요염하지 않다[出於泥而不染 濯淸漣而不妖]/ 가운데는 비어있으면서도 겉은 곧으며, 덩굴 뻗지 않고 가지치지 않으며, 향기는 멀리 갈수록 더욱 맑아지고, 오똑 서 있는 모습이 정결하다/ 멀리서 볼 수는 있으나 함부로 가지고 놀 수는 없다.”

☆ 시사상식 / 차등의결권제도

현행 상법상 1주당 1 의결권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각 기업의 정관에 따라 의결권을 0.5에서 1000 의결권에 이르기까지 차등 부여하는 제도다. 차등의결권주식을 발행할 경우 지배주주나 경영진은 적은 지분율을 가지고도 회사 지배구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유럽 300대 상장기업 가운데 20%가 다양한 형태의 차등의결권 제도를 두고 있다.

☆ 신조어 / 제곧내

‘제목이 곧 내용이다’ 줄임말. 온라인상에서는 더 줄여 자음만을 사용해 ‘ㅈㄱㄴ’이라고도 쓴다. 제목만으로 모든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유머 / 은행장의 걱정

은행장이 “요즘 여성들의 성형수술이 유행이라 한 명당 천만 원씩 대출해줬는데 큰일이야”라고 했다.

친구가 “그게 뭐가 문제지?”라고 묻자 그의 대답.

“성형수술 이후에 얼굴이 바뀌어서 찾을 수가 있어야지.”

채집/정리: 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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