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김도영, KIA 'EV 시리즈' 수집…내년에도 모기업 차 싹쓸이할까 [셀럽의카]

입력 2024-12-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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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올해 한국프로야구(KBO) 최고 타자로 자리잡은 김도영은 연말 시상식을 자신의 독무대로 장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명실상부 올해 한국프로야구(KBO) 최고 타자로 자리잡은 김도영은 연말 시상식을 자신의 독무대로 장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돈이 계속 들어오긴 하는데, 그게 무슨 돈인지 모르겠어요. 일단 모아두려고요.

한국프로야구(KBO) KIA 타이거즈 소속 김도영이 정신없는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도영은 2024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3루수 골든글러브, 일구대상 최고타자상 등 국내 모든 상을 싹쓸이하고 있는데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도영은 각종 상금, 방송 출연료에 더해 유니폼 판매 수입도 엄청난 상황이죠. 여기에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모기업 기아의 전기차 시리즈인 EV3도 받았습니다.

▲EV3를 수령하고 깊은 고민에 빠진 김도영.  (출처=KIA 타이거즈 유튜브 캡처)
▲EV3를 수령하고 깊은 고민에 빠진 김도영. (출처=KIA 타이거즈 유튜브 캡처)

"K8, 어떻게 할지 고민…우선 EV3 끌고 다닐 것"

평소 김도영의 출근길을 책임지는 차는 'K8'로 알려졌는데요.

8월 19일 김도영은 최연소 30홈런 30도루를 기록한 기념으로 EV3를 받게 됐죠. 그는 "부상으로 받은 EV3를 직접 끌고 다닐 예정"이라면서 "원래도 기아의 준대형 세단인 K8을 자가용으로 타고 있는데, 앞으로 차를 두 대 운영할지 다른 방식을 고민할지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도영이 몰고 다닐 EV3는 EV 시리즈중 막내로 올해 5월 출시됐는데요.

소형 SUV인 EV3는 전륜구동으로 나오게 되면서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죠. 또한, 기아는 EV3에 공조시스템의 크기를 대폭 줄인 'THIN HVAC'을 최초로 적용하면서 내부 공간을 확보했죠. 여기에 뒷바퀴 쪽 구조물을 최소화한 채 트렁크 공간을 확장했고, 동시에 차 무게도 줄이면서 주행거리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EV3의 배터리는 81.4kWh 4세대를 탑재했는데요. 해당 배터리는 같은 400V 시스템이 탑재된 니로 EV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 성공, 22% 높은 성능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배터리 열관리도 최적화하면서 급속충전 시간도 12분 줄었죠.

소형 SUV임에도 EV3는 주행과 핸들링 모두 안정적인 것도 또 하나의 장점입니다.

김도영은 KIA 타이거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 나와 "누나가 이 차를 탐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김도영이 과연 EV3를 사수할 수 있을까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죠

▲김선빈은 2024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돼 더 뉴 EV6 GT를 받게 됐다. (연합뉴스)
▲김선빈은 2024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돼 더 뉴 EV6 GT를 받게 됐다. (연합뉴스)

KIA 홈구장에서 인센티브 쏟아져…김선빈, EV6 획득

김도영이 속한 KIA 타이거즈는 기아가 모기업인데요. KIA 홈구장인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 특별한 '홈런존'이 있습니다.

해당 구장에는 홈플레이트 기준으로 외야석 우측에 뜬금없이 차량이 서 있는데요. 해당 존으로 공을 넘겨 차량을 맞춘 선수에게는 해당 차량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해당 이벤트의 1호 수령자는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 선수인데요. 개장 첫해인 2014년 5월 27일 K5를 수령했죠.

최다 획득한 선수로는 현 KIA 소속이자 전 NC 다이노스 소속 나성범과 KIA의 외국인 용병 소크라테스가 각각 두 차례씩 받았는데요. 이외에도 KIA 소속으로는 최희섭, 프레스턴 터커, 최형우가 받았고 김현수(LG 트윈스), 오재일(당시 두산)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KIA 소속의 최형우와 소크라테스가 각각 EV3를 가져갔죠.

또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KS)를 모두 우승한 KIA 선수들은 말 그대로 보너스 잔치를 벌이고 있는데요.

KS MVP에 빛나는 김선빈은 부상으로 EV6를 수령하는 기쁨을 맛봤습니다.

EV6는 올해 출시 3년 만에 '더 뉴 EV6 GT'로 돌아왔죠. 외관으로만 봤을 때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섞인 EV6는 준중형 SUV임에도 경쾌한 주행 성능, 안정성, 높은 전비 등 모든 면에서 준수한 차량입니다.

제로백은 3.5초에 불과하죠. EV6에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진 4세대 배터리가 적용돼 배터리 용량이 77.4kWh에서 84kWh로 늘었고, 이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2WD 모델 기준 475㎞에서 494㎞로 늘었습니다.

이와 별개로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 룩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된 주간 주행등(DRL)을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넓은 느낌을 주는데요.

T-라인은 전·후면 범퍼가 더욱 스포티하게 변경됐고, 프론트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와 전용 20인치 휠이 추가되는 등 차별성을 갖췄습니다.

▲올해 초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EV9에 시승한 광고 영상. EV9의 넓은 실내는 장신의 야구선수 5명이 모두 들어가도 좁은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다. 사진은 EV9을 리뷰하는 (왼쪽부터) 김도영, 이의리. (출처=KIA 타이거즈 유튜브 캡처)
▲올해 초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EV9에 시승한 광고 영상. EV9의 넓은 실내는 장신의 야구선수 5명이 모두 들어가도 좁은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다. 사진은 EV9을 리뷰하는 (왼쪽부터) 김도영, 이의리. (출처=KIA 타이거즈 유튜브 캡처)

EV3에서 만족 못 한 김도영, EV9도 탔다

선배들의 활약에 자극을 받은 김도영은 또 하나의 차량을 받게 됐는데요. 정규 시즌 MVP를 타며 부상으로 EV9을 모기업으로부터 선물 받았습니다.

이렇게 김도영은 누나들과의 치열한(?) 경쟁도 하기 전에 신차를 또 하나 받게 됐죠.

EV9은 단연 패밀리카라고 불릴 정도로 웅장한데요. 시리즈 특유의 각진 외관은 깔끔한 느낌을 주고 있죠.

수직으로 배치된 버티컬 헤드램프 등은 EV9만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는데요. 가장 인상적인 건 내부 공간입니다.

3열 뒤쪽으로 트렁크 공간이 남아 있어 충돌 사고 시 운동 에너지를 흡수하는 크럼플 존이 마련될 정도로 널찍한 공간을 자랑하는데요.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신기술이 집약된 시트였습니다.

2열 시트에는 다이내믹 바디케어가 적용돼 마사지를 받을 수 있죠. 3열에 탈 경우 2열 시트가 앞뒤로만 움직이지 않고, 등받이 각도를 유지하며 앞쪽으로 기울어지는 틸팅 워크인 기술이 적용돼 편안한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했는데요. 외신들은 "180cm의 장신도 충분히 들어갈 정도로 넉넉하다"고 호평했죠.

주행감은 부드럽고 민첩한 느낌인데요. EV9은 공차 중량이 2400㎏이 넘지만, 가·감속 반응이 빠른 탓인지 묵직한 느낌은 적은 편이었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죠.

끝으로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EV9은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에서 가장 긴 주행거리인 501㎞로, 넉넉한 1회 충전 주행거리도 확보했습니다.

▲기아 공식 유튜브 채널이 업로드한 KIA 타이거즈 최형우의 홈런 영상. 영상 속에는 가상의 EV3가 등장해 최형우의 홈런을 반기고 있다.  (출처=유튜브 '캬TV' 캡처)
▲기아 공식 유튜브 채널이 업로드한 KIA 타이거즈 최형우의 홈런 영상. 영상 속에는 가상의 EV3가 등장해 최형우의 홈런을 반기고 있다. (출처=유튜브 '캬TV' 캡처)

기아, 이번 시즌 마케팅 효과 톡톡히

이렇게 김도영은 EV6를 제외하고 EV 시리즈를 모두 수집했는데요. KIA 선수단을 전면에 내세운 기아는 이번 시즌 야구단의 활약으로 인해 마케팅 효과까지 누리게 됐습니다.

특히 모기업 기아는 최형우의 홈런 장면 당시 영상에 EV3가 직접 인도되는 듯한 모습을 합성하면서 화제가 됐는데요.

마치 홈런존에서 즉시 EV3가 야구장을 도는 모습에 팬들도 '헷갈렸다'고 할 정도로 재밌는 마케팅 영상을 선보였죠.

여기에 만일 '슈퍼스타' 김도영이 내년 시즌 홈구장에서 '홈런존'을 맞춘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마케팅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그 이유는 2가지가 있는데요. 현재까지 챔피언스필드 개장 10년간 우타자가 홈런존에서 차를 수령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김도영이라면 다를 것'이라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대로의 성적을 유지한다면 미국 진출에 대한 꿈도 멀지 않았기 때문에 팬들은 과연 김도영이 소속팀에서 몇 대의 차를 받을지 관심도 높은 상황이죠.

데뷔 3년 차에 타율 0.347(3위), 38홈런(2위), 189안타(3위), 109타점(7위), 40도루(6위), 143득점(1위)을 기록한 괴물 김도영. 과연 김도영은 내년 시즌 얼마나 많은 차량을 따낼 수 있을까요? 2003년생 김도영의 차기 시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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