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돼지 한돈이 수입돈육보다 맛, 품질, 신뢰성, 안전성 등에서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한돈미래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6~10월 일반소비자(1000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삼겹살 원산지 선호도 조사 결과 국내산이 74.9%, 수입산이 1.9%로 국내산에 대한 선호도가 월등히 높았다.
국내산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우수한 맛’, ‘원산지 신뢰성’, ‘안전성’ 등이 꼽혔다
삼겹살 품질 만족도에서는 국내산이 99%(매우 만족 60%·대체로 만족 39%), 수입산은 97.1%(매우 만족 41.4%·대체로 만족 55.7%)로 나타났다.
국내산과 수입산 모두 만족도가 높은 편이긴 하나,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을 살펴보면 한돈이 18.6%포인트(p)나 높았다.
소비자 구매 의향 조사에서도 모든 가격대에서 국내선이 수입산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가격 상승 시 수입산은 선호도가 크게 감소한 반면, 한돈은 구매 의향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소비자 및 유통·판매업체 대상으로 관능조사(식감, 육즙, 지방함량, 빛깔, 냄새 등 평가) 결과 한돈 냉장이 7.33점, 수입산 냉장이 6.88점, 수입산 냉동이 6.21점을 받았다. 한돈이 수입산 냉장·냉동에 비해 맛과 신선도가 우수하다는 의미다.
삼겹살의 단계별 유통기간을 살펴본 결과 국내산 삼겹살의 유통기간은 10.3일, 수입산은 48.9일로 무려 5배가량 차이가 났다.
유통기간이 길다는 건 그만큼 도축한 지 오래됐다는 뜻이다. 즉 한돈이 수입산 대비 신선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한돈미래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한돈이 수입산보다 우수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강하게 형성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다만 한돈이 생산비가 높아 수입산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은 점, 고급 음식으로서의 인식이 부족한 프리미엄 한돈 보급 확대를 위한 소비자 인식 개선이 필요한 점 등은 한돈산업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