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연준 찬물에 내림세…9만7000달러로 '뚝' [Bit코인]

입력 2024-12-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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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하락하면서 10만 달러 선이 무너졌다.

20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1% 하락한 9만7304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5.9% 내린 3431.03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2.9% 밀린 670.95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솔라나는 -5.1%, 리플 -0.7%, 에이다 -8.2%, 톤코인 -3.5%, 도지코인 -11.8%, 트론 -2.8%, 아발란체 -8.7%, 시바이누 -10.8%, 폴카닷 -8.5%, 유니스왑 -12.3%, 앱토스 -2.9%, 라이트코인 -7.4%, 폴리곤 -7.3%, 코스모스 -9.4%, OKB -6.0%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37포인트(0.04%) 오른 4만2342.2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08포인트(0.09%) 떨어진 5867.0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92포인트(0.10%) 내린 1만9372.77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락했다.

연준은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을 애초 4회에서 2회로 축소 제시했다. 연준이 내년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이 같은 소식과 함께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가 매도를 시작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공급량은 133억 달러로 두 달 전(142억 달러) 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5만8000달러에서 10만 달러로 상승했으며, 이는 장기 보유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최근 장기 보유자들의 공급량 감소와 동시에 단기 보유자들이 보유한 공급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업계에서는 당분간 청신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서치 업체 K33는 보고서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2024년 한 해 총 비트코인 85만9454개를 매수했다"며 "이는 총 공급량의 3%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140만 개를 보유 중이며 블랙록 IBIT의 경우 239거래일 동안 순유입액 367억 달러를 기록, 금 ETF 기록을 뛰어넘었다"며 "1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비트코인 현물 및 파생상품 ETF의 순자산 규모가 처음으로 금 펀드를 추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내린 74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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