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치 대비 0.3%p 상향
개인소비 3.7%↑…수출 9.6%↑
“트럼프 강한 경제 물려받을 전망”
미국 경제가 3분기(7~9월)에도 연율 3%대의 성장세를 2개 분기 연속으로 이어갔다. 기존에 예상한 것보다 더 강한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개인소비와 수출이 기대를 웃돈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1%(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한 달 전에 나온 잠정치 2.8%보다 0.3%포인트(p) 상향된 것이다.
이로써 전분기의 3.0% 성장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연율 3%대의 강한 성장률을 유지했다. 또 지난 9개 분기 가운데서 8개 분기가 2%를 상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가 경기침체에 대한 예측가들의 예상에도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는 우선 미국 경제 활동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 증가율이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빠른 3.7%로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이전 잠정치보다 0.2%p 높다.
또 수출이 9.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되며 잠정치 대비 2.1%p 증가됐다.
기업투자는 0.8%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기업의 장비 투자는 10.8% 확대됐다. 또 연방정부의 지출과 투자는 8.9% 급증했다. 여기에는 국방비 지출이 13.9% 급증한 것도 포함됐다.
3분기 GDP 수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인하’ 결정을 뒷받침한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p 인하한 연 4.25~4.5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준은 “중립금리 수준에 현저하게 접근했다”면서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4차례 정도로 봤던 9월과 달리 이번에는 두 차례 정도만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연준은 9월 ‘빅컷(금리 0.5%p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11월에도 0.25%p 내렸다.
아울러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전반적으로 건강한 경제를 물려받게 되는 것이라고 AP는 설명했다.
AP는 “미국 유권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의 꾸준한 성장에 만족하지 못했다”면서 “2021년 초부터 20% 넘게 급등한 인플레이션에 짜증이 난 이들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을 선택하고 공화당을 의회 상하원 다수당으로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상무부는 다음달 30일에 올해 4분기(10~12월) GDP 잠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