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자회사형 장애인 사업장’ 설립
국내 중견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며 사회적 책임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 확대, 스포츠 지원, 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 등 다방면의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며 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22일 본지 취재 결과 한샘은 장애인스포츠단을 운영하며 장애인 선수들의 사회적 자립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장애인스포츠단은 10월 25일부터 30일까지 경상남도 김해종합운동장 등 종목별 경기장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해 탁구, 테니스, 볼링 종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포함한 총 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한샘의 ESG 경영 실천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샘 관계자는 “앞으로도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와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웨이도 휠체어 농구단 ‘블루휠스’를 통해 장애인 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체육대회에서 남자부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휠체어 농구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블루휠스는 장애인 선수들의 사회적 위상 제고뿐만 아니라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웨이 블루휠스는 ‘2024 KWBL 휠체어 농구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의 승리를 포함해 올해 출전한 전 대회 우승 4관왕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SK매직은 최근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력해 ‘자회사형 장애인 사업장’ 설립을 추진하며 장애인 고용 확대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자회사형 장애인 사업장은 근로 환경과 업무 역량을 고려해 장애인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며, 경제적 자립을 돕는 동시에 사회 통합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SK매직은 ESG 경영 강화와 함께 장애인 고용 확대와 지역사회 발전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내년 6월을 목표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설립에 나선다.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생산 기지인 화성 캠퍼스 내 위치한 DPC(Digital Packing Center)와 RSP(Rental Service Packing) 공정을 자회사로 이관해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또 장애인 맞춤형 직무를 발굴·개발해 점진적으로 고용을 확대하고 직원의 장애인 인식 개선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중견기업들이 추진하는 ESG 경영은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장애인 지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 환경 보호 등의 영역에서도 구체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은 기업의 이익 창출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라며 “중견기업들은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