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81)·내수(74)·수출(76)도 기준치 크게 밑돌아
업황 기상도, 디스플레이·조선 제외 모두 '비'
전문가들이 내년 1월 제조업 업황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 업황 전망은 전월 대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생산과 내수, 수출 역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세부 업황 기상도를 보면 디스플레이·조선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비'가 내렸다.
산업연구원은 12월 9~13일 133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Professional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제조업 업황 전망 PSI가 75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PSI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했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업 업황 전망 PSI는 12월 96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를 밑돌았으며, 1월의 경우 12월과 비교해 21포인트나 떨어지며 전월 대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제조업 업황 전망 지수는 3월부터 8월까지 110을 상회했지만, 9월 100 초반으로 내려온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월 수출 전망 역시 76을 기록해 전월 대비 -21포인트를 기록,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으며, 내수(98→74)와 생산(96→81)도 기준치를 동반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도 내수와 수출은 4개월, 생산은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업종 유형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 78을 기록,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소재 부문 역시 74로 전월 85에서 11포인트가 줄며 기준치를 하회했다. 기계 부문도 12월 103에서 78로 25포인트가 줄었다.
세부 업종별로는 12월 전망 PSI가 124였던 반도체가 -59포인트로 65까지 추락하며 제조업 위기를 예견했다. 바이오헬스 역시 110에서 55로 55포인트나 하락했다.
기준치인 100을 초과하는 업종은 하나도 없었다. 조선만이 딱 100을 기록했으며 △자동차(107→79) △기계(88→59) △화학(88→76) △철강(78→67) △섬유(88→75) △전자(81→77) 등 대부분의 업종이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편, 12월 제조업 업황 현황 PSI는 81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하회하고, 전월 대비 -19포인트로 낙폭도 상당했다. 내수 역시 80으로 기준치를 상당 폭 하회하고, 수출도 87을 기록,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 밑으로 내려갔다. 생산도 100에서 85로 15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치에 크게 모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