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가시나무 등 자생식물 15종, 실내공기질 개선효과 '우수'

입력 2024-1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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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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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트리 장식 등으로 쓰이는 호랑가시나무 등 자생식물 15종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공기 정화 식물로 인정한 스킨답서스보다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호랑가시나무는 스킨답서스보다 시간당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제거량이 각각 약 1.4배, 2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열대식물인 스킨답서스는 타 식물에 비해 일산화탄소 등 제거 효과가 5배 정도 우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립생물자원관이 2020년부터 자생식물 32종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에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제거 효능을 연구한 결과다. 연구는 자생식물을 실험용 특수 밀폐 유리 안에 넣고 미세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주입, 시간별 오염물질 농도변화를 측정해 스킨답서스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호랑가시나무를 비롯해 △세뿔석위 △큰봉의꼬리 △알록큰봉의꼬리 △반들대사초 △섬기린초 △후추등 △산수국 등 8종이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이었다. △섬초롱꽃 △줄고사리 △미역고사리 △실고사리 △술패랭이꽃 △꿀풀 △하늘타리 등 7종은 TVOCs 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섬초롱꽃은 TVOCs 제거 능력이 스킨답서스보다 1.4배 이상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대상 자생식물이 실내에서 키우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성탄절에 맞춰 호랑가시나무 관리법을 국가야생생물소재은행 누리집을 통해 우선 제공하고 다른 식물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호랑가시나무의 경우 주간에 인공조명이 켜진 실내에서 생육이 가능하다. 관수는 주 1~2회 간격으로 하되 계절별로 횟수를 조절하면 된다. 토양이 과습하면 뿌리가 썩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물 분양 전 기생하던 깍지벌레가 있을 수 있으니 구매 전 기생 여부를 잘 살펴봐야 한다. 발생 시 가정용 관련 방제약을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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