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고의 1번 타자 리키 헨더슨 별세…향년 65세

입력 2024-12-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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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5월 1일(현지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리키 헨더슨(왼쪽)이 오클랜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슬라이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1991년 5월 1일(현지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리키 헨더슨(왼쪽)이 오클랜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슬라이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위대한 1번 타자'로 불리는 리키 헨더슨이 22일(한국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이날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AP통신 등에 따르면 헨더슨은 폐렴 증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가 세상을 떠났다.

1958년 12월 2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헨더슨은 197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했다. 2003년 LA 다저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24시즌 동안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너하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 뉴욕 메츠,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9개 팀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거로 뛴 24시즌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12시즌에 도루왕에 올랐고, 올스타 10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 1회 등 화려한 이력을 썼다.

통산 도루 1406개를 기록한 헨더슨은 이 부문 1위를 지키면서 은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도루왕'으로 불린다.

1982년에는 도루 130개로 도루왕에 올랐다. 메이저리그에서 헨더슨을 제외하면 한 시즌에 100도루를 한 선수가 없다.

헨더슨은 1980년과 1982년, 1983년 등 세 번이나 한 시즌 100도루를 돌파했으며, 통산 도루 1000개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다. 통산 득점 2295점도 역대 1위다. 도루 실패 역시 335회로 가장 많다.

도루 1000개를 채우려면 한 시즌에 50개 이상을 20시즌 해야 하는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통산 도루 2위와의 차이도 크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선수로 뛴 루 브록의 938개로 헨더슨과는 468개 차이나 난다.

통산 타율 0.279, 안타 3천55개, 2루타 510개, 3루타 66개, 홈런 297개, 타점 1115개를 남긴 헨더슨은 출중한 도루 능력에 펀치력과 정교함을 겸비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1번 타자로 군림해왔다.

그는 MLB에서 가장 많은 81개의 1회 선두 타자 홈런을 날렸다.

헨더슨은 2009년 야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며 메이저리그의 '전설'로 이름을 각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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