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정용진, 트럼프 측에 "한국 저력있는 나라, 빨리 정상화될 것이라 말해"

입력 2024-12-22 18:43 수정 2024-12-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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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ㆍ머스크 외 여러 미국 인사들 만나…韓 상황에 많은 관심”
신세계 미국 진출 등 관련해 말 아껴…"아울렛 등 특별한 대화 없어"
한ㆍ미 민간 가교 역할 관련해선 "취임식 초청 시 응할 것" 긍정적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day.co.kr)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day.co.kr)

국내 인사로는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고 22일 입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계엄사태 등 불안정한 한국 상황에 대해 "한국은 저력있는 나라이며 빨리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입국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루어진 것으로"이라며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시켜줘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트럼프 당선인과도 식사를 함께 하고 10분에서 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면서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와도 만났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달 16~21(현지시간)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후 국내 인사를 대면한 건 정 회장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번 만남에서 신세계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에 대해 대화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선 "상업적인 이야기인 만큼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닌 것 같다"며 "아울렛이나 골프장 관련해서도 특별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정 회장은 내년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제가 연락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향후 미 트럼프 정부와 민간 가교 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도 "사업가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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