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블라디비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조속히 만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애리주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터닝포인트 아메리카 퍼스트 컨벤션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나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이것(푸틴과의 회동)을 기다려야 하지만, 그 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 전쟁은 끔찍하다”고 밝혔다.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선거 유세 당시 당선되면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16일 대선 이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조 바이든 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이미 제공한 300km 에이태큼스(ATCMS) 미사일을 러시아 본토 표적 공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것을 비판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자신이 취임하면 우크라이나가 군사 원조를 아마도 덜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는 거의 3년간의 전쟁 기간 국가의 기능을 유지하고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군사, 재정 및 인도주의적 지원 등에서 파트너 국가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병사들이 죽어가는 수가”라며 “위험한 전장에서 총알이 날라다니고 있고 강력한 무기들이 있다. 그들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인간의 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이달 초 트럼프 당선인은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장 행사를 활용해 파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회담 후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