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못 뽑고 뽑아도 나가버리고'...中企 구인난 이중고 심각

입력 2009-07-2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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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78.6% "올 상반기 당초 계획대로 채용하는 데 실패"

중소기업들이 극심한 구인난으로 올 상반기 채용을 계획했던 규모의 58.9%만 충원하는 데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그나마 뽑았던 인원의 24.3%도 이미 조기 퇴사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는 올 상반기 채용에 나선 중소기업 322개사를 대상으로 채용계획 달성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8.6%(253개사)가 계획대로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바꿔 말해 21.4%(69개사)만이 당초 계획했던 인력을 충원했다는 것.

실제 이들 322개사가 올 상반기에 채용하려고 했던 인원은 모두 2839명. 1개 기업당 평균 8.8명 가량을 채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뽑은 인력은 1672명(기업당 평균 5.2명)에 그쳤다. 당초 계획했던 채용규모의 58.9%를 충원하는 데 머물러, 1167명(41.1%)을 뽑지 못한 것이다.

뿐만 아니다. 그나마 채용했던 1672명 중 조사시점 현재 이미 406명(154개사에서 발생)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상반기에 채용했던 인력 중 현재 남아있는 사람은 1266명에 불과한 것이다. 당초 채용계획 인력에서 절반이 넘는 55.4%, 1573명이 부족한 셈이다.

계획했던 인원을 뽑지 못한 이유로는 ▲직무에 적합한 쓸만한 인재가 안 들어와서(52.6%) ▲지원자 자체가 적어서(24.9%) ▲일하다 중도에 퇴사해서(11.9%) ▲합격자가 입사하지 않아서(5.9%) ▲기타(4.7%) 등의 응답이 나왔다.

상반기 극심한 구인난에 시달려서인지 이들 기업의 87.0%(280개사)는 오는 하반기에는 채용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대체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나머지 13.0%는 이마저도 하지 못하고 구인난에 손을 놓고 있었다.

대체방안으로는 ‘주변 인맥을 활용’(36.8%)하겠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캠퍼스 리크루팅 등 채용마케팅 강화’(27.9%) ‘연봉이나 처우개선 검토’(13.9%) ‘사내추천제 등 제도 정비’(10.7%) ‘채용인원을 줄이겠다’(2.1%) ‘기타’(8.6%)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대기업에는 지원자가 몰리고, 중기는 채용예정 인원도 못 채우는 ‘빈익빈 부익부’의 악순환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결국은 대기업을 비롯한 산업전반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기업과 구직자 간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인식전환과 함께 제도적 지원과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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