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퀄컴 협력 결실…첨단 BMS 솔루션 상용화

입력 2024-12-23 09:15 수정 2024-12-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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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시스템온칩(SoC)' 기반의 차세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솔루션을 상용화한다. 저사양 하드웨어로 구동됐던 기존 BMS와 달리 고성능 SoC 컴퓨팅 성능을 활용한 BMS 솔루션은 업계 최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 테크날러지스와 SoC 기반 BMS 진단 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3월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첨단 BMS 진단 솔루션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고, 기술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연구를 진행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의 독보적인 안전 진단 및 퇴화ㆍ수명 예측 소프트웨어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탑재돼 BMS 솔루션이 더욱 고도화됐다.

우선 BMS 솔루션의 핵심인 안전 진단 기능이 크게 향상된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의 SoC 고용량 컴퓨팅 성능을 활용해 기존 BMS 대비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화재 발생 가능성 등 이상 징후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낼 수 있다.

퇴화 진단 기능도 80배 이상 향상된 연산 능력을 통해 더욱 정교해진다. 일정 기간 이후의 배터리 잔여 용량을 예측하는 기능, 양극과 음극 등 배터리의 세부 구성 요소에 대한 퇴화 성능 지표를 확인하는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양사가 개발한 첨단 BMS 진단 소프트웨어는 퀄컴의 차량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서 이용할 수 있다. 또 완성차 업체가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냅드래곤 카-투-클라우드 커넥티드 서비스 플랫폼에도 탑재된다.

아울러 별도 서버 연결 없이도 실시간으로 실행할 수 있어 주행 정보 등의 차량 데이터를 차 안에서 자체적으로 분석, 진단할 수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양사 기술 공유 및 검증 과정을 통해 당사의 BMS 기술의 우수성과 퀄컴과의 협력 시너지 등이 입증됐고, 이번에 정식 상용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10월 비전 공유회를 열고 4대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BMS 신규 브랜드 '비.어라운드(B.around)'를 론칭하고, 배터리 관리 종합 솔루션(BMTS)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BMS에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용 플랫폼을 위한 솔루션까지 아우른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반도체 선두주자 퀄컴과 함께 미래 전기차 시대 핵심이 될, 업계 최초의 SoC 기반 BMS의 판로를 열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조만간 많은 전기차에서 '비. 어라운드'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퀄컴은 오토모티브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전기 자동차의 에너지 활용ㆍ관리 방식을 혁신해 최적의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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