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3일 오전 대구 서구 서대구역에서 열린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3일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조기 대선을 고려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Nomad(유목민) 인생이다. 태어나서 23번째 이사한 것이 대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는 생각으로 대구혁신 100 플러스 1을 압축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수라판이 조속히 안정되고 정리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최근의 정치적 혼란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홍 시장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박근혜 때 '탄핵 대선'을 치러봤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사람은 결국 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본인의 소통 채널 '청년의 꿈'에서도 "모든 경우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