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 산업, 첨단고부가가치 양식 산업으로 바꾼다

입력 2024-12-23 11:01 수정 2024-12-2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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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내수면산업 활성화 정책 운용 방향' 마련
2028년까지 내수면 수산물 생산량 4만9200톤 달성 목표

▲내수면산업 활성화 정책 운용 방향(인포그래픽) (자료제공=해양수산부)
▲내수면산업 활성화 정책 운용 방향(인포그래픽) (자료제공=해양수산부)

내수면 양식 생산량 감소 등으로 내수면 산업이 어려움을 겪자 정부가 내수면 산업을 유통·가공 산업과 레저·관광 산업 등을 융합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첨단고부가가치 양식산업으로 바꾼다.

해양수산부는 내수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수면 산업 활성화 정책 운용 방향'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1929년 진해 양어장에서 잉어 종묘를 분양하면서 시작된 내수면 양식은 1980년대 수산물 5만 톤을 생산했지만, 1990년대 중반 이후 생산량이 감소해 우리나라의 내수면 수산물 생산량은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담수를 사용하는 내수면 양식은 해수면 양식보다 첨단기술 적용이 용이하고, 기후변화 등 바다에서 어획량이 감소해 내수면 양식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해수부는 2028년까지 내수면 수산물 생산량 4만9200톤 달성을 목표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내수면 산업을 유통·가공 산업과 레저·관광 산업 등과 융합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6차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K-강마을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025년에 한강, 금강 등 5대강 중심으로 어업 생산량, 접근성, 관광 특성 등 기초 조사를 추진하고 2028년까지 K-강마을 3곳을 조성한다.

또한, 올해 말 충북 괴산과 전남 화순에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원격감시·제어가 가능한 1단계 스마트 양식장이 조성됨에 따라 수온·수질 등 자율·복합 제어가 가능한 2단계 스마트 양식장을 이어서 조성한다. 쏘가리, 민물새우를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 품목으로 개발하고, 치어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뱀장어의 국내 양식을 위해 인공종자 대량 생산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내수면 수산물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2025년 준공 예정인 경기 용인 '내수면 수산물 유통 판매센터'와 같은 유통시설을 영남권, 호남권 등으로 확대 추진하고, 메기, 뱀장어를 활용해 간편식을 개발은 물론 다슬기 등에 대한 건강 효능 연구를 추진해 소비도 창출한다.

아울러, 내수면 수산물 수급 관리를 위해 수급 관측 대상 품목에 송어, 뱀장어 2개 품목 외 2026년까지 메기, 미꾸라지를 추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내수면 어업인의 경영 상황 안정을 위해 메기, 향어 등 4개 품목에 적용하고 있는 재해보험 품목에 왕우렁이 품목 추가를 검토하고, 소규모 노지 내수면 양식어업인도 직불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한다.

내수면 산업의 진흥을 위해 정부는 지자체, 내수면어업인 등으로 구성된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며 당면한 현안을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수산 선진국 대열에 오르는데 내수면 양식은 큰 역할을 해왔으며, 최근 첨단 기술의 등장은 내수면 산업이 재도약할 기회가 되고 있다"라며 "앞으로 정부는 내수면 양식을 첨단화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레저·관광 등 연계를 통해 내수면 산업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6차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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