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도 가족 친화적으로…일ㆍ가정 양립 주도

입력 2024-12-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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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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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챙겨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좋은 인력을 확보하려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23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축산물 B2B(기업간거래)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전문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은 시차출퇴근제, 자녀교육지원제도 등 복지제도를 운영해 ‘가족친화인증기업’을 획득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고민해 시도 중이다. 시차출퇴근제, 자녀교육지원제도(자녀 학자금, 입학 축하금), 수유시설 및 산모휴게실 운영, 반반차제도, 근로자 자기계발 지원, 장기근속 휴가 지원 등 정책을 펼치고 있다.

경조사비와 휴가 지원, 생일 반차, 건강검진 지원 등을 통해 직원들이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조직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지속해서 가족친화적인 근로 환경 조성을 위한 복지 제도를 확대 도입해 조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을 운영하는 크몽은 혁신적인 근무제도를 운영해 유연한 근무환경을 조성했다. 2017년부터 주 35시간제를 도입해 근로시간을 단축했다. 전 직원 대상 1일 7시간의 소정 근무시간을 운영했다.

임직원의 사기 증진을 위해 5년 장기근속자에게는 1개월의 안식월을 부여한다. 생일 반차를 제공해 가족, 친구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직무와 연관된 교육 비용으로 연간 50만 원의 자기 계발비를 지원해 직원들이 스스로 성장할 기회도 마련했다.

크몽은 올해 9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일자리 으뜸 기업으로 선정됐다. 5월에는 가족 친화적인 문화를 확산하고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에 기여하는 등 남녀고용평등 실현에 앞장섰다는 점을 인정받아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육아스타트업 맘편한세상은 ‘일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육아기 임직원을 위한 출산휴가, 육아 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8~11시 사이 시차출근제, 1분 단위 휴가제도 등도 운영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육아 휴직 복귀율은 100%에 달하는 등 좋은 호응을 받고 있다.

맘편한세상은 여성가족부로부터 2024년 가족친화인증을 받아 3년간 중앙부처, 지자체 지원사업 참여 시 가점 부여 등 다양한 혜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는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것이 당연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이번 인증을 계기로 더욱 가족 친화적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육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니바이에린은 일과 육아 병행을 위해 창업 초기부터 전원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그런데도 지난해 연 매출 300억 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회사 설립 초기인 2017년부터 7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석권한 코니바이에린은 올해도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으며 제품 경쟁력을 증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면서 오히려 직원들의 능률이 오르고 조직력이 강화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경험한 스타트업들이 많아지면서 주도적으로 좋은 기업문화를 정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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