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그간 하락세를 마감하고 7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는 더 이상의 추가 하락은 부담스럽다는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 46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4.70원 오른 125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지난밤 상승 마감했음에도 글로벌 외환시장내 리스크 회피는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이날 환율에 일정한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한 가운데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그동안의 가파른 오름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을 보이며 환율에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매수 규모는 주 초반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당국의 개입 경계와 레벨 부담,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이 맞물리며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1250원선에서 그동안의 하락세가 마감되는 분위기다.
시중은행권의 한 외환 딜러는 "원ㆍ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속도가 둔화된 모습"이라며 "이날 1250원선을 전후로 수급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중 증시 반등 폭 여부에 환율 방향도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