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세계가 韓 국정안정 주시…한미일 협력 대단히 중요"

한덕수 권한대행, 서울재팬클럽 오찬간담회
"韓 어려웠던 일 다신 없다" 이시바 日총리 통화 언급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총리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4일 "국정안정의 필요성을 세계가 주의깊게 보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고 한국·일본·미국 간의 협력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서울재팬클럽(주한일본상공회의소) 오찬 간담회에서 "정부는 국정 안정을 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한국과 일본 간에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전 세계의 보편적 가치를 서로 공유하고 있고 한국은 일본에, 일본은 한국에 얼마나 중요한 나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한일, 한미일 안보협력을 비롯해 여러 경제 협력을 통해 서로가 더 안보 면에서 확고한 안전을 유지하고 있고 경제적으로 번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은 좋은 파트너로서 세계를 더 안전하고 번영하게 하는 노력을 하는 것은 여러 기업인이 너무나 잘 아실 것"이라며 "지금 대한민국 정부의 최고 우선순위는 국정을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외국 기업인이 더 활발하게 대한민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며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헌법과 법률,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모든 결정을 그 기초 위에 두겠다"고 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최근 통화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 권한대행은 "며칠 전 이시바 총리와 통화하면서 '여러 어려운 과정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치안은 확실하게 보장되고 있고 우리의 어려웠던 그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대한민국은 헌법과 법률에 기초한 철저한 법치주의, 민주주의 체제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한국에서 많이 활동하는 일본 국민과 우리 기업인이 걱정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제가 그렇게 하겠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일본 기업인을 만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제가 여러분이 가진 걱정이나 애로를 충분히 듣고 할 수 있는 것은 뭐든 시정하겠지만 여러분이 경제활동을 더 활발하게 하고 한국과 협력하고 제3국에서의 한일 간 협력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언제라도 연락을 달라"며 "여러분이 가진 걱정과 우려를 반드시 다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구치 가즈히로 서울재팬클럽 이사장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3일 밤은 저도 매우 놀랐지만 그날 새벽 국회의 움직임과 그날 이후 한국 금융시스템의 정상적인 유지, 한국 정부의 대응 등을 봤을 때 일본기업 대표자 중 한 명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기업인은 정치적인 혼란에 관계없이 앞으로도 착실히 기업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구치 이사장은 "최근 2년간 한일관계는 매우 좋은 방향으로 개선됐다"며 "경영활동을 하면서도 환경이 좋아졌다고 느끼고 있다. 이러한 관계를 앞으로도 유지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경제적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한다"며 "한국 정부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 권한대행과 이구치 이사장을 비롯해 마에카와 나오유키 일본무역진흥기구 소장, 오사토 텟페이 서울재팬클럽 서울사무소장, 마츠우라 데츠야 한국미츠비시상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