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투자심의위,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합의 불발…바이든이 최종 결정

입력 2024-12-24 16: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합의 불발 사실 백악관에 통보
바이든, 15일 안에 최종 결정해야

▲지난해 12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브래독에 위치한 US스틸 공장 일부 모습이 보인다. 브래독/A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브래독에 위치한 US스틸 공장 일부 모습이 보인다. 브래독/AP연합뉴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건을 심사해오던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결정권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로 넘어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CFIUS는 이날 US스틸 인수를 심사한 결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사실을 백악관에 통보했다. 논의에 참석한 일부 기관들이 인수로 발생할 위험을 상쇄할 합의안을 작성했지만, 무역대표부가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로니 샤르마 백악관 대변인은 “CFIUS로부터 심사 결과를 받았으며 대통령이 검토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다만 그간 바이든 대통령이 인수를 반대해온 터라 최종 결렬될 가능성이 생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15일 안에 결정해야 한다.

거래에 참여한 기업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승인을 촉구했다.

일본제철은 성명에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는 15일 동안 대통령에게 국가안보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기울인 엄청난 노력과 미국 철강 산업을 성장시키고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했던 중요한 약속들을 되돌아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US스틸은 “이번 거래는 중국의 경쟁 위협에 맞서고자 철강 분야에서 동맹을 맺으려는 것”이라며 승인을 호소했다.

양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인수를 불허할 경우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마저 시사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122년 전통을 자랑하는 US스틸은 미국 철강업 역사에서 상징적인 기업이지만, 외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현재는 일본제철로의 매각을 앞두고 있다. 일본제철은 US스틸을 14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상태다.

그러나 철강업 중요성과 일자리 문제,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거래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특히 지난달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는 정치적 사안으로 부상했다. 이후 표심을 의식한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모두 인수를 철회하겠다고 공언했다.

애초 일본제철은 대선이 치러지기 전 CFIUS에 승인 심사를 신청했지만, 정치적 변수를 우려해 대선이 끝난 후 결과가 나오도록 신청을 철회했고 최근 다시 신청했다. 그러나 CFIUS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리게 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말 많고 탈 많은 올해 자본시장…태영건설부터 탄핵까지 톺아보기[2024 증시결산④]
  • 1인당 가계빚 9500만 원 돌파…비은행 연체율 9년 만에 최고
  • 김지원→변우석, 안방극장 장악했어도…'연기대상'은 못 받는 함정(?) [이슈크래커]
  •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부자들은 어디에 투자할까 [데이터클립]
  • 서태지 "대한민국이 시끌시끌…7년 만의 탄핵정국 '시대유감'"
  • [오늘의 뉴욕증시 무버] 테슬라, 7% 넘게 급등...“현대차가 선물 줬다”
  • [기업탐구] 펄어비스 ‘붉은사막’ 기대 한몸에…출시 시점 불확실성 해소는 숙제
  • [날씨] 눈 대신 '강추위' 덮친 크리스마스…아침 최저 -10도
  • 오늘의 상승종목

  • 12.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5,927,000
    • +3.44%
    • 이더리움
    • 5,167,000
    • +2.09%
    • 비트코인 캐시
    • 693,500
    • +2.06%
    • 리플
    • 3,428
    • +2.73%
    • 솔라나
    • 299,000
    • +6.63%
    • 에이다
    • 1,382
    • +2.6%
    • 이오스
    • 1,287
    • +3.62%
    • 트론
    • 382
    • +1.06%
    • 스텔라루멘
    • 588
    • +8.2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450
    • +3.87%
    • 체인링크
    • 37,100
    • +4.57%
    • 샌드박스
    • 935
    • +7.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