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억↑’ 한국 부자 16%, 올해 아파트 투자로 이익 냈다

입력 2024-12-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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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한국 부자(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개인)의 부동산 자산 추이 (오)한국 부자의 부동산 자산 세부 구성 (자료제공=KB경영연구소)
▲(왼)한국 부자(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개인)의 부동산 자산 추이 (오)한국 부자의 부동산 자산 세부 구성 (자료제공=KB경영연구소)
보유 자산이 많을수록 부동산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비율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올해 부동산 투자로 이익을 본 자산가의 4분의 1이 주거용 부동산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한국 부자(10억 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개인) 46만1000명이 보유한 총 부동산 자산은 2802조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2543조 원) 대비 10.2% 증가했다.

황원경 KB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하락한 자산가치가 일부 반등했고, 부자 중 일부는 부동산가격의 하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인식해 부동산 투자를 늘린 영향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중 개인 명의 자산은 57.8%(1620조 원), 개인이 소유한 법인이 보유한 법인 명의 자산은 42.2%(1183조 원)였다. 개인 명의 자산이 전년 대비 0.8% 증가할 때 법인 명의 자산은 26.4% 늘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전국 부동산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개인 명의 자산은 횡보세를 나타냈다. 반대로 자금 동원력이 큰 법인은 공격적인 매수를 통해 자산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부자 유형을 금융자산 규모에 따라 △자산가(금융자산 10억 원∼100억 원 미만) △고자산가(100억 원∼300억 원 미만) △초고자산가(300억 원 이상)로 분류했을 때, 초고자산가일수록 보유 부동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총자산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자산가 이상(52.5%) 부자보다 자산가(61.7%)가 더 컸다. 자산가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전년(60.3%) 대비 1.4%포인트(p)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고자산가 이상이 보유한 부동산은 4.3%포인트 늘었다.

자산가의 부동산 자산은 1485조 원으로 전년 대비 3.6%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고자산가 이상 부자의 부동산 자산은 18.8% 증가한 1317조 원을 기록했다. 고자산가 이상 부자가 자산가보다 고가주택, 토지, 임야, 상가, 빌딩 등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법인 명의 자산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년간 부동산 투자에서 이익을 거뒀다고 응답한 부자가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이들보다 많았다. ‘거주용 부동산’에 투자한 부자의 25.2%가 수익을 경험했으며, 수익 경험률은 전년 대비 6.7%포인트 상승했다. ‘거주용 외 부동산’ 투자로 이익을 본 부자 역시 24.8%로 2023년(17.5%)에 비해 7.3%포인트 증가했다.

부동산 유형별로는 아파트 투자에서 수익을 경험한 부자가 1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가(12.3%) 토지·임야(8.0%) 오피스텔(5.3%)의 순이다. 거주용 외 부동산의 경우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투자하지 않았다’는 응답률이 50% 이상을 넘겼다.

황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투자처로서의 매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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