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악몽 될 뻔...아메리칸항공, 기술적 결함·악천후로 잇단 지연

입력 2024-12-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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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기술적 결함으로 미국 전역 항공편 일시 운항 중단
1시간 만에 운항 중단 해제하며 한시름 놓아
댈러스 허브공항 악천후로 평균 3시간 지연

▲미국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국립 공항에서 한 승객이 아메리칸항공 기체 앞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국립 공항에서 한 승객이 아메리칸항공 기체 앞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항공사 아메리칸항공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현지시간) 오전 기술적 문제로 모든 항공편 운항이 일시 중단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 다행히 무더기 결항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비행기 지연으로 상당수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이날 오전 자사 항공 네트워크 문제로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회사는 네트워크 유지관리업체 DXC테크놀로지가 공급하는 하드웨어 문제로 자사 항공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하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이날 아메리칸항공이 자사 모든 항공편에 대해 지상에 멈춰달라고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일시 운항 중단을 발표한 지 1시간도 안 된 이날 오전 7시 55분께 운항 중단을 해제하면서 한시름 놓게 됐다. 하지만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 어웨어에 따르면 일시 운항 중단 발표 1시간 사이 1000편에 달하는 항공편이 지연됐다. 이는 아메리칸 항공의 이날 전체 운항편 약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날 취소된 주요 항공편은 13편에 그쳤지만, 자회사인 엔보이항공의 3분의 1 항공편도 지연되고 17개 편이 취소됐다.

여기에 아메리칸항공의 허브공항인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이 폭풍우 여파로 일시적으로 발이 묶였다. FAA에 따르면 이날 해당 공항에 도착 항공편은 평균 3시간 넘게 지연됐다.

아메리칸항공은 성명을 내고 “오늘 아침 불편을 끼쳐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목적지까지 고객을 도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연말 항공 수요가 가장 많은 ‘대목’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실적 우려에 장전 거래에서 5% 넘게 급락했으나, 한 시간 만에 전면 운항 중단이 해제되면서 반등에 성공, 약 0.6%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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