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가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 고용 안정을 둘러싼 갈등으로 내년 노사관계 불안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경제 위기와 사회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노사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25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회원사 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5년 노사관계 전망조사’를 실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응답 기업의 69.3%는 노사관계가 더 불안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사관계가 불안하리라 전망한 주요 이유로는 △정년 연장 등 다양한 노조의 요구 59.6% △경제여건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 관련 투쟁 증가 18.3% 등이 높게 나타났다.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는 정년 연장(34.6%), 고용 안정(19.5%)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으로 △조합활동 확대 11.9% △인력 충원 10.1% △근로시간 단축 8.2% 순으로 답했다.
추진해야 할 주요 노동 정책을 조사한 결과 근로시간 노사 선택권 확대 등 근로시간 운영의 유연화(32.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파견ㆍ기간제 규제 완화 등 고용 경직성 완화 21.1% △사업장 점거 금지, 대체근로 허용 등 노조법 개정 15.6% △직무ㆍ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지원 12.7% 순으로 조사됐다.
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기업들은 최근 경제 및 정치 불확실성에 더해 노사관계 불안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최근의 경제 위기와 사회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푸는 지혜가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