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공무원노동조합 중 한 곳인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박정희 동상 불침번 근무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새공무원노조는 성명을 통해 "시민 대부분이 시대착오적인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반대했음에도 시는 23일 박정희 동상 제막식을 강행했다"며 "시는 이마저도 부족했는지 동대구역 광장에 세운 동상을 지키려고 행정국 직원을 동원해 야간에 불침번 보초를 세운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두고 안중곤 대구시 행정국장은 한겨레 등 언론과의 통화에서 "공공시설관리공단이 방호를 해줘야 하는데 인력 증원에 시간이 걸려서 당분간 행정국만 근무한다"며 "동상을 제막했기 때문에 방호하는 것은 행정 차원에서는 당연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23일 3m 높이의 '박정희 동상'을 세웠다. 동상 설립에 예산 약 6억 원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대구시가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운 뒤 밤새 동상을 지키는 '불침번 근무'를 공무원에게 지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박정희 동상 보호 업무를 행정국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근무 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9시까지다. 논란이 거세지자 대구시 행정국 측은 방호는 꼭 해야 할 조처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