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에 총사업비 1300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스마트팜(생산시설) 단지가 들어선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1단계'가 올해 출범한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제5호 프로젝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역이 원하는 지속가능한 대규모 융·복합 프로젝트를 민간의 창의 역량과 풍부한 자본을 활용해 추진하는 새 지역투자 방식이다. 정부 재정, 지방소멸대응기금, 산업은행에서 각각 1000억 원씩 출자해 3000억 원 규모의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지방자치단체·민간이 함께 자(子)펀드 결성, 프로젝트 특수목적회사(SPC) 설립을 통해 총 3조 원 규모의 지역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모펀드의 마중물 투자 및 위험분담뿐 아니라 예비타당성 조사 제외, 재정투자심사 단축·면제, 규제완화, 전용 대출 특례보증, 신속한 인·허가 등이 투자 인센티브로 작용한다. 내년에도 3000억 원 규모의 추가 모펀드를 조성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충남 서산시 천수만 간척지 B지구 일원에 단일시설 기준으로 4만600천 평, 15.2헥타르(ha) 규모의 국내 최대 스마트팜 단지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 1300억 원이 투입된다.
내년 3월에 착공해 같은 해 7월에 준공하고 약 4개월 재배기간을 거쳐 11월부터 수확할 예정이다. 연간 방울토마토 199만kg, 완숙토마토 395만kg가 생산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기준 1인당 연간 토마토 소비량이 6.2kg인 점을 고려하면 약 95만 명의 수요를 소화할 수 있다.
스마트팜은 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농작업을 최적화·정밀화·자동화해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농업방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ICT 기술을 도입해 작물의 생육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최적화된 환경 조건(온도, 습도 등)을 정밀정비(LED조명, 관개시스템 등)로 유지한다. 전통 농업방식과 달리 기후환경에 따른 생산량 및 품질 변동성을 해결했기 때문에 수요기업과 장기로 고정가격 납품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했다.
충남은 이번 스마트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생산시설뿐 아니라 가공·유통·연구개발(R&D) 시설 및 관광·주거·교육시설을 갖춘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2단계를 2027년까지 추진 완료할 계획이다.
2단계까지 완성되면 총 규모 18만5000평(61.4ha)의 종합 콤플렉스가 완성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모펀드는 투자기간이 2년임에도 지자체의 높은 참여율로 1년 만에 소진율이 85.8%에 달했다. 정부는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확정 이후 올해와 같은 3000억 원 규모의 신규 모펀드 조성 절차를 밟고 있다. 신규 모펀드는 내년 4월 중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