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금융환경 속에서 고객을 보호하고 나아가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보호 조직을 강화했다. 준법감시인 산하에 있던 본부급 조직이 대표이사 직속의 소비자보호담당(C-level)으로 확대 재편했다. 지주 및 계열사 내부통제 조직의 역할을 재정비하고 부서명을 ‘준법추진부’로 일원화해 더욱 체계적이고 긴밀하게 내부통제 효율화를 추구해 나간다.
또한, 디지털금융 시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인공지능(AI) 조직을 강화했다. 디지털플랫폼, AI, 데이터 전 영역의 콘트롤타워인 ‘디지털혁신부’를 신설했다. 디지털혁신부는 그룹 전체의 그룹 디지털의 포괄적 전략 수립과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업을 지원한다. 차별화된 AI 역량을 확보하고 생성형 AI를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접목하기 위해 금융 AI 센터를 2개 센터로 확대했다.
실행력 중심의 효율적 조직 구현을 위해 부문·담당 체계를 강화하고 조직의 슬림화를 단행했다. 경영진별 책임경영을 실현하는 부문·담당 임원 체계는 유지하되, 전략적으로 중요한 글로벌사업부문과 디지털 부문, IT 부문은 지주의 콘트롤타워 역할 강화를 위해 계열사 대표 출신을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그룹 전체적으로 과감한 조직 슬림화를 실시했다. 지주의 AI 본부와 DT본부를 통합해 ‘AIㆍ디지털본부’로 조직을 개편, 두 영역의 연계를 강화했다. 계열사는 영업조직을 제외한 관리ㆍ지원조직을 최대한 슬림화한다는 원칙으로 전반적으로 조직 체계를 간소화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정도 영업 △슬림화 △AI 활용’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2025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준법감시인 산하에 상시감시, 책무관리 전담조직을 별도로 설치해 금융사고 예방과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더욱 촘촘히 하는 동시에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련 책임을 더욱 강화했다.
아울러 영업점 현장을 대표하는 지역그룹대표의 역할을 고객기반 확대와 정도 영업 중심으로 전환하고, 인사평가항목에 내부통제지표를 신설해 정도 영업형 리더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존 31본부 139부 체제를 27본부 117부 체제로 과감히 슬림화해 본부에 있는 관리ㆍ지원 업무조직을 효율화하는 등 조직의 체질개선을 강화하고자 했다.
변화하는 영업환경에 맞춰 고객에게 더욱 양질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의도, 광화문, 강남 등 주요 지역에 본부가 직접 관할하는 지역본부를 운영한다. 또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요 영업점에는 기업금융(SME) 전담 지점장을 신규 배치할 계획이다.
생성형 AI 등 금융권 AI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기존 금융 AI 센터를 1, 2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고객자산관리 및 기업금융서비스에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WM, RM Agent 개발을 가속할 예정이다. 디지털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소비자보호그룹을 은행장 직속으로 편재하고, 글로벌 관리체계 개선을 위한 조직개편도 함께 단행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경영진 인사는 책무구조도 본격 시행 및 고조되고 있는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고려해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최적임자 선임에 방점을 뒀다”고 말했다.
은행장 및 계열사 대표이사 인선부터 이어 온 ‘안정 속 변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주요 인사방향으로 △분야별 전문가 ‘적소 적재’ 배치 △조직 내 다양성 확보 차원 ‘계열사 교류 확대’ △연속성 있는 경영역량 발휘를 위한 ‘현 계열사 대표이사의 지주 부문장 이동’를 꼽았다.
최근 국내 경기 하향 흐름 및 고환율 등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량이 입증된 경영진은 유임을 통해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계열사 인재 영입 및 전문성을 고려한 ‘적소 적재’ 배치로 그룹 중장기 전략 방향인 ‘효율 경영’ 및 ‘혁신 성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계열사 대표이사로서 검증된 경영관리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활용하고 핵심 사업의 연속성 있는 추진을 위해 계열사 대표이사인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글로벌 부문장으로,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을 디지털 및 IT 부문장으로 이동시켰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성과주의 원칙의 검증된 인재 선임 △젊고 역동적인 KB를 위한 세대교체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AI 경쟁력 강화 등에 중점을 뒀다.